
고환율이 최근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시장 불안 심리 차단 대응에 나섰다.
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471.0원으로 출발한 뒤 1470∼1472원 사이를 오가며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미 달러 강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는 우선 수출기업의 환전 현황과 해외 투자 동향을 정기 점검하기로 했다. 고환율을 이유로 달러 환전을 미루는 기업이 늘면서 외환시장 달러 공급이 줄어든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서학개미’ 대상 과도한 해외 투자 마케팅을 집중 점검 하며 사실상 차단에 나섰다.
또한 연말에 종료 예정인 한국은행-국민연금 간 65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협상도 연장 논의에 착수했다.
직접적인 시장 개입 대신 수출기업·증권사·국민연금 등 여러 경로를 활용해 외환시장 안정효과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실제 환율 상승 기대가 확산되면 해외 자산 비중을 늘리는 기관투자가 늘고 기업의 달러 보유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은 전 분기보다 247억 달러 늘었다. 5대 시중 은행의 기업 달러 예금 잔액도 11월 말 기준 10월보다 21% 급증했다.
정부는 “시장의 과도한 불안 심리를 조기에 차단해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커링 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