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원·달러)환율은 1410원~1540원 사이 형성될 예정으로, 결국 평균 1450원선에서 강달러 지속 기조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지난 3일 KRX 한국거래소와 NH선물이 공동 주관한 '2026 연간 전망 세미나'에서 NH선물 이재현 연구원이 내년 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 말한 내용이다. 이 세미나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치인 1470원을 기록하면서 내년 환율의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또 미국 경제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 투자 전략도 언급됐다.
이 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 거래가 늘면 외국인들이 원화를 많이 사게 되고, 그 결과 원화 가치가 상승한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외국인들의 매수량이 많지 않아 환율이 기대만큼 내리지 않은 것이다.이 연구원은 또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 규모가 크지 않은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조선 업체가 달러를 많이 가지고 들어오는데, 최근 환율이 상승하다 보니 즉각적으로 달러는 팔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달러 지수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세 가지 원인을 꼽았다. 미 정부 셧다운에 인한 정책자금 투입, 미 중앙은행(Fed) 의장 교체 가능성과 이로 인한 금리 인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소송 패소 가능성을 꼽았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달러지수가 반등할 것이라 전망된다.
이 세미나는 2026년 환율과 원자재 전망에 대해 다룬 환위험관리 세미나이다. 미국 달러 환율, 금·은·구리 등 주요 비철금속 시장 전망과 더불어 통화선물을 활용한 환헤지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