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OECD 회원국 주요 경제단체들이 2025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 급랭을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세계 경제단체들은 트럼프발 관세정책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노동시장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이하 BIAC)가 최근 36개 회원국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경제정책 조사’에 따르면 경영환경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78%에서 올해 16%로 급락했다.기업 투자전망 또한 급격히 악화해 지난해 76%가 ‘투자 증가’를 예상한 반면 올해는 70%가 ‘감소’를 전망했다.
응답국의 97% 이상은 무역장벽이 자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고 실제로 60%는 자국 GDP의 0.5%p 이상 손실을 예상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주요 무역협정 재검토 가능성 등으로 인한 국제 통상 질서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요소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86%), 무역·투자 장벽(66%), 공급망 혼란(43%) 등이 상위에 올랐고, 노동시장 불균형도 응답국의 95%가 주요 과제로 꼽았다.
BIAC는 “고실업과 인력 부족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병목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