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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업체 품고 자체 사업 출범
SK·현대차·LG 등 진출 잰걸음

K일렉링크가 운영하는 서리풀 EV급속충전스테이션.
K일렉링크가 운영하는 서리풀 EV급속충전스테이션.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며 중소기업 영역이었던 충전 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사업 역량과 자금력을 무기로 전기차 시대 ‘개화’에 맞춰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충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전기차 충전소를 온오프라인을 관통하는 플랫폼으로 키워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시장에 SK(034730)·현대차(005380)·LG(003550)·GS·롯데 등 사실상 주요 대기업이 모두 참전했다.

 

기존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자체 사업을 출범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SK그룹은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하는 SK시그넷, 초급속 충전기를 운영하는 SK일렉링크, 주차와 연계한 충전 서비스를 맡은 SK E&S를 통해 사업 연계를 꾀하고 있다. LG그룹과 GS그룹 역시 충전기 제조사와 운영 업체를 인수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했고 LG유플러스는 충전소 검색·예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GS는 GS커넥트와 차지비를 통해 완속 충전 시장의 25%를 점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기 설치와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해 자사의 전기차 판매를 유도하고 충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기업도 전국에 포진한 자사 매장을 활용해 충전기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대기업들은 전기차 충전 사업의 밸류체인을 갖춰 관련 시장의 성장에 대비하고 기존 사업과 연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 시장은 전동화 전환 추세와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독일 컨설팅 기관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올해 550억 달러(약 72조 원)에서 2030년에는 3250억 달러(약 427조 원) 규모로 6배 가까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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