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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콘셉트. (LG전자 제공)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콘셉트. (LG전자 제공)

자동차 전장 사업 가치가 주목받으며 LG전자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등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LG전자의 전장사업부 가치만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지난 5월 30일 하루에만 11%가량 오르는 등 최근 시총은 20조원을 웃돈다. 올 들어 지난 6월 1일까지 LG전자 주가는 약 43% 뛰었다. 2021년 1월 20만원을 바라보던 LG전자 주가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9월 말 7만7000원대까지 밀렸다. 이후 8만~9만원 선을 횡보하다 올 초 실적 개선 기대감을 타고 10만원 선에 안착한 뒤 최근 12만원 선으로 뛰었다. LG전자의 시총은 20조원 초반으로 1년 1개월 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Magna)사와 설립한 합작법인 마그나조인트벤처(JV)가 지목된다. 마그나의 올해 매출액은 2조원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앞으로 5년간 연평균 2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계기로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침투율은 특정 기간 신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을 뜻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유럽과 북미의 지난해 전기차 침투율은 각각 18%, 6% 수준이다. 그만큼 미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미국은 자동차 이동 거리가 워낙 길어 충전 인프라가 부족했던 탓에 전기차 보급이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분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기준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부 수주 잔고가 100조원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눈높이를 올릴 필요가 있다”며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2024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VS사업부의 가치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 VS사업부는 2021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16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두 배 가까이 성장한 3332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내년에는 521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업체의 생산 계획과 LG전자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VS사업부 내에서 마그나조인트벤처 실적 비중이 15% 이상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반영한 VS사업부의 가치는 9조9000억원으로 현재 목표주가 산정시의 가치(4조9000억원)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9만5000원까지 상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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