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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2620선 범위 내에서 등락 예상

"수급이 얇아진 상황에서 금융시장 풍선효과 조정 빌미 여지"
이번주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 헬스케어 등 제시

이번주(5~9일) 국내 증시는 미국 디폴트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증시에 호재지만 이를 선반영한 만큼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기와 무관한 성장 테마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500~262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19포인트(1.25%) 상승한 2601.3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41억원, 19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7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해소된 가운데 5월 혼재된 고용 지표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5%, 1.07% 올랐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6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 등은 상승 요인이지만 미국 국채 발행량 증가에 따른 금융시장 풍선효과 우려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6월 금리인상 우려 경감 등 악재들은 완화됐지만 주가 또한 이를 선반영해 미리 오른 측면이 강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얇아진 상황에서 미국 국채 발행량 증가에 따른 금융시장 풍선효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공화당 내부적으로는 예산 축소 규모가 부족하다는 반발 의견이 있었지만 무난히 통과됐다. 이로써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 한편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부채한도 상향으로 향후 재무부가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할 것이며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주식과 다른 자산을 위한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베이지북은 대부분 물가상승과 고용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고했다. 이에 4월 경제지표로 인해 불거졌던 6월 금리인상 우려가 경감됐다. 다만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확인됐던 바와 같이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 간에 금리인상을 둘러싼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6월 FOMC 전까지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에 대한 금융시장 민감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지난 1일 발표된 한국 5월 수출 증가율은 -15.2%를 기록했다. 헤드라인 수출 증가율은 4월보다 낙폭이 확대됐지만 일평균 수출은 2개월 연속 낙폭을 축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 수출은 호조를 지속했다. 반도체 고정가격 턴어라운드 시점을 감안하면 한국 수출 역성장 폭이 뚜렷하게 축소되는 시기는 3분기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에서 반도체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감산에 따른 반도체 가격 반등이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등 호재에 비해 가격 상승속도가 상당히 빨랐음을 감안하면 단기에는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여지가 존재한다. 반도체가 하반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업종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전문가들은 조정 시 매수대응을 추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헬스케어 주식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6월 2~6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ASCO에서 발표되는 최신 암 치료제 개발 동향과 임상 결과가 바이오 기업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여타 분야 수출과는 별개로 해외수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조선·방산 분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전문가들은 이번주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헬스케어, 조선, 인터넷, 풍력·원전, 방산·우주항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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