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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가까이 이스라엘에서 사업하던 인텔, 새 반도체 공장 투자
사법개혁으로 위태한 네타냐후 정권에 희소식

이스라엘 중부 페타 티크바에 위치한 인텔 건물.로이터뉴스1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반세기 동안 사업을 이어가던 이스라엘에 약 32조원을 쏟아부어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반정부시위로 위기에 처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투자를 엄청난 성과라며 자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18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인텔이 250억달러(약 32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며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투자가 “이스라엘 경제에 엄청난 성과”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의하면 공장은 남부 키르얏 갓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금액은 2021년에 공개했던 100억달러 투자 계획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스라엘 재무부에 따르면 인텔은 신 공장을 2027년부터 가동해 최소한 2035년까지는 운영하여 반도체 웨이퍼를 만들기로 했다. 동시에 인텔은 법인세를 기존 5%에서 7.5%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대신 이스라엘은 인텔이 생산 약속만 지킨다면 투자금의 12.8%를 보조금으로 주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10위의 반도체 생산 국가로 인텔의 4대 생산 기지중 하나다. 인텔은 지난 1974년부터 이스라엘에서 사업을 진행했으며 현지에서 1만17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간접적으로 고용하는 노동자는 4만2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인텔이 이스라엘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은 87억달러 규모로 역대 최대 금액이었다. 이는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의 1.75%에 해당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전체 IT 관련 수출의 5.5%에 이르는 액수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인텔이 새 공장에서 수천명의 노동자를 고용해 기계산업에서 평균 임금보다 높은 급여를 지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내내 사법개혁 논란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세가 등등해졌다. 그는 투자 계획이 “우리에게 반대하는 모든 가짜 발표와 달리 이스라엘 경제가 유망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표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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