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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3% 오르며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한국은행은 물가가 예상대로 둔화흐름을 이어갔지만 8월부터 다시 3%대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8월부터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7월 물가상승률은 집중호우 영향에도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이어 "근원물가 상승률도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완만하게 둔화흐름을 지속해 7월 3.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물가는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저효과가 다음달부터 사라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한은이 전망한 3.3%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물가 경로상 불확실성 요인으로 국제유가,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흐름 등을 언급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이유는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지속했다. 이후 2월(4.8%), 3월(4.2%) 4%대에 이어 4월(3.7%), 5월(3.3%)에는 3%대까지 둔화했다가 6월(2.7%)부터는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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