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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ESG ETF

지난해 10월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미국 미시시피강.
지난해 10월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미국 미시시피강.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는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닥친 반면 우루과이는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우루과이에선 무려 8개월 가까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역대 최악의 가뭄 사태로 마실 물이 점점 부족해지면서 생수 한 병 가격이 5배까지 치솟았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주에는 지난 5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연평균 강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가 이틀 동안 집중되면서 40여 개 도시와 마을이 침수됐고 300건이 넘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 400곳이 손상되거나 파괴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산업 관련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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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뭄 빈발, 수자원 관리 비상

한국도 기후 변화의 영향권에 놓이며 물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와 홍수가 야기한 피해가 극심했고 포스코는 침수로 인해 무려 2조원 이상 규모의 엄청난 피해를 봤다. 광주에서는 식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이 2009년 이후 14년 만에 20%를 밑도는 등 호남 지역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그 결과 광주시는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제한 급수 조치를 단행했고 전남 여수와 광양에 들어선 GS칼텍스·LG화학·여천NCC·금호석유화학 등 지역 내 기업은 하반기 예정돼 있던 공장 정비를 상반기에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이 환경을 넘어 기업과 금융 시스템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자산 가치의 하락 가능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의 변화와 자원 효율성에 따른 기회 요인에 이르기까지 기후 변화로 인한 ‘리스크’와 ‘기회’가 금융 시스템 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 변화 심화와 그에 따른 수자원 리스크 확대 우려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세계 여러 도시에서 나타나는 물 수요 증가와 노후화된 인프라가 사람, 지역 사회, 주요 인프라의 기후 리스크 노출도를 높이고 있다.

 

이상 기온과 급변하는 강수량 등 기후 변화는 전통적 수자원 관리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당연히 수자원 관리 여건이 악화되기 때문에 관리 방식 또한 고도화돼야 한다. 홍수나 가뭄 같은 수재해뿐만 아니라 용수 공급, 물 안보, 물·에너지 확보 등이 필요하다. 특히 기후 변화에 따른 수자원 관리 여건 변화는 경제·사회·식량·안보·보건·에너지·산업·생태계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요소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여러 기후 변화 전망 결과에서 수자원 관리 여건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 강수량은 물론 홍수량 역시 크게 증가해 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력한 폭풍이나 태풍 발생, 해수면 상승·홍수처럼 기후 위협과 극심한 기상 이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가 발간한 세계 물 개발 보고서는 약 16억 명의 세계 인구가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한 인프라 부족으로 경제적 물 부족(economic water shortage)을 겪고 있고 2050년에는 세계 570여 개 도시에 살고 있는 6억8500명의 사람들이 기후 변화에 따른 가용 수자원 감소로 고통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 가능한 가용 수자원 확보는 향후 인류 생존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라는 의미다. 지속 가능한 가용 수자원 확보를 위해 주요국의 정부 당국, 도시 기획자, 지자체 등이 노력 중이고 그 결과 주요 인프라의 복원력 향상을 위한 수자원, 폐수 인프라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스마트 물 산업 성장 전망
전 세계 물 산업 성장 전망

비대면 관리 등 스마트 솔루션 부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50년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구 증가는 경제 규모 성장으로 이어지고 전 세계 물 수요량 역시 급증할 것이다. 물 수요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수자원 인프라에 대한 투자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OECD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인프라 시장의 절반 이상은 수자원 인프라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세계 물 시장을 볼 때 각 분야에 대한 자본 지출 비율은 하수 관망이 30%, 관망이 22%로 관망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하수 처리장 설비 16%, 정수 설비 10%로 상하수도 시설 설비에 대한 투자가 그다음으로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2020년 이후 수자원 관리의 투자 영역이 하수에서 바이러스 모니터링 기술, 비대면 수자원 관리 시스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물 산업은 기본 인프라, 하수 관리 같은 기존 전통적 수요·투자에 해수 담수화 등 새로운 수자원과 스마트 솔루션에 대한 수요·투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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