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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일본 평균 임금 G7 중 가장 낮아”
국내 급여 40% 인상, 연봉 10억엔 내걸어 

“후계자 외부에서, 자녀는 대주주 역할만”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

유니클로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일본을 ‘인재 고립국가’로 묘사했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 급여 수준이 너무 낮아 좋은 인재가 오지 않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글로벌 관점에서 인재 육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뒤를 잇는 후계자와 관련해서는 외부에서 영입할 것을 밝혔다.

 

야나이 가문은 대주주의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20일 야나이 회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의 보수가 너무 싸다, 특히 젊은 사람이 싸다”며 “연봉을 올려야 간부로 키울만한 젊은 인재를 뽑고, 인재가 두터워져야 글로벌 무대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패스트리테일링은 최근 국내 연봉을 최대 40%나 올려 화제가 됐다.

 

경력직 채용과 관련해서는 연봉 최대 10억엔을 내걸고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야나이 회장은 “본사에도 연봉 수억엔을 받는 사람이 여러 명 있지만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출신이 꼭 좋은 인재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며 “아시아에도 우수한 인재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국의 인재가 정말 우수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채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현지 인재를 5년, 10년을 두고 맞춤식으로 교육해 회사 경영을 책임질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계 기업의 경영진이 일본을 떠나 싱가포르나 상하이 등으로 간다”며 “인재 고립국가인 일본은 이민을 쉽게 받아들이는 등의 소위 ‘개국’하지 않는 한 과거의 번영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향후 10년간 매출 10조엔의 의류 세계 1위라는 목표도 내걸고 있다.

 

현재 패스트리테일링은 매출 세계 3위의 의류 업체다.

 

유니클로의 해외 매장 수는 5월 말 기준 일본의 두 배인 1633개에 달한다.

 

야나이 회장은 1949년생으로 이미 70세를 넘겼고 한때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2년 후계자를 지명하고 사장 자리를 물려주기도 했지만 2005년 다시 경영에 복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야나이 회장은 “지적 호기심이 있고 회사를 더 좋게 만들려는 사람, 자신의 직책뿐 아니라 회사 전체를 생각하며 일을 하는 사람,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할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좋다”고 후계자 조건을 설명했다.

 

그는 또 “후계자가 창업자 가문에서 또 나오면 직원들은 꿈이 없어질 것”이라며 “야나이 가문은 주주의 대표로서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담당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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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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