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美 FOMC 5.25~5.50% 금리동결 
한은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점도표 상향에 시장서 '매파적' 해석 
美 긴축기조 장기화 시사" 
최근 유가 오름세에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유상대 신임 한국은행 부총재
유상대 신임 한국은행 부총재가 8월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점도표를 상향 조정한 데 대해 한국은행이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할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에 대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물가를 잡기 위한 통화긴축 정책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행은 21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3.50%)와 격차는 상단기준 2%p로 유지됐다.

 

미국 FOMC는 이날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됐다.

 

내년도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 회의(4.6%)에 비해 0.5%p 올랐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수준으로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0.09%p, 0.05%p 오르고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달러인덱스는 0.2% 올랐다. 반면 스탠다드앤푸어(S&P) 500지수가 0.9% 내리는 등 미국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330.1원) 대비 2.4원 오른 1332.5원에 거래를 시작하는 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상대 부총재는 FOMC 결과에 대해 "정책금리가 동결됐지만 금년중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내년말 정책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긴축기조도 상당기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의 국제유가 오름세가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재는 "최근의 국제유가 오름세가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90.3달러를 기록, 지난 6월말(70.6달러) 대비 20달러 가까이 올랐다.

 

아울러 유 부총재는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및 경기상황, 국제 원자재가격 움직임,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기조 장기화 가능성 등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기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