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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200 등 공매도 무관 거래 추정
이례적 규모···국내기관이 주식 넘긴 듯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지난 7일 돌연 5000억 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시간외 매매로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특히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공매도 잔액이 비교적 많이 쌓이지 않은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돼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 장 마감 이후 오후 6시까지 5120억 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정규 거래 시간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1017억 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던 외국인은 시간외 매매 물량에 힘입어 이날 최종적으로 4111억 원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번 거래 과정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ODEX200 상장지수펀드(ETF) 등 세 종목을 쓸어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물량을 넘긴 쪽은 주로 한국 기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5000억 원이 넘는 이번 거래 규모를 두고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매매 대상들이 애초 공매도 잔액이 높지 않았던 종목들이었던 만큼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 성격의 거래 물량도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외국인들은 지난 5 금융 당국이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를 기습적으로 꺼내자 직후인 6 쇼트커버링에 나서며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이런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도 사상 최대폭인 134.03포인트나 뛰며 2300대에서 2500대로 단번에 뛰어올랐다. 공매도 물량을 청산한 외국인은 다음날인 7 나머지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섰고 코스피지수도 다시 2.33% 떨어진 2443.96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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