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금요일 CEO직에서 해임됐다가 화요일 복귀했다.

 

5일간의 해임 소동은 오픈AI의 회장과 CEO를 제외한 이사회 4인의 결정에서 비롯됐다. 이사회는 올트먼의 해임을 알리는 안내문에서 “오픈AI는 ‘AGI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사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구성됐으며 이사회는 앞으로도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올트먼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의 해고는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부머(boomer·개발론자)’와 AI가 인류에게 위험이 된다고 보는 ‘두머(doomer·파멸론자)’ 간 싸움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짙게 깔렸다.

 

오픈AI는 지난 11월 초 최신형 정보를 습득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 터보’ 공개를 강행했다. ‘AI 설계에 안전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최소 6개월 동안은 첨단 AI 개발을 중단하자’는 공개서한에 1100명의 저명한 AI 권위자, 과학자들이 지지 서명을 한 지 불과 8개월 만의 일이다. 올트먼은 이 서한에 서명하지 않았다.

 

5일간의 소동 끝에 올트먼이 복귀에 성공하며 쿠데타는 실패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여전히 물음표는 남아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역사에 모습을 드러낸 챗GPT는 인류의 축복인가, 재앙인가. 1년 만에 챗GPT가 다시 논란을 몰고 돌아왔다.

 

첫 장. 울트먼의 해고

그레그 브록만 오픈AI 회장은 11월 17일 올트먼 해고의 경위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전날 밤까지 이 사실을 안 경영진은 미라 무라티를 빼고는 없다”고 단언했다. 사진=브록만 X 캡처
그레그 브록만 오픈AI 회장은 11월 17일 올트먼 해고의 경위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전날 밤까지 이 사실을 안 경영진은 미라 무라티를 빼고는 없다”고 단언했다. 사진=브록만 X 캡처

 

11월 16일 밤 오픈AI의 창업자이자 CEO인 샘 올트먼은 공동창립자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내일(17일) 정오에 열릴 이사회의 화상회의에 구글 미트로 참석하라는 문자였다.

 

11월 17일 올트먼은 화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구글 미트에 가입했다. 의아했다. ‘왜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화상회의 플랫폼 팀즈가 아닌 경쟁자 구글의 구글 미트로 회의를 소집할까?’ 구글 미트 사용이 이후 벌어질 임을 암시하는 메시지였다는 것은 곧 알게 됐다.이사회에는 올트먼을 비롯해 수석과학자인 수츠케버, 사외이사인 애덤 디앤젤로 쿼라 CEO, 기술 사업자 타샤 매콜리, 헬렌 토너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기술센터 디렉터 등 이사진 5인이 참석했다. 이사회 의장이자 오픈AI의 회장인 그레그 브록만이 제외된 회의였다.

 

올트먼은 화상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수츠케버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그 소식이 곧 공표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해고 통보 직후인 낮 12시 19분, 수츠케버는 브록만 의장에게 긴급 통화를 요청하는 문자를 넣었다. 4분 뒤에는 구글 미트 초대장을 보냈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브록만도 이사회에서 물러나라는 주문이었다. 쿠데타는 전격적이었다. 이사회 멤버 6명 가운데 CEO와 의장을 동시에 몰아냈다. 

 

회의가 시작된 얼마 후인 12시 28분, 오픈AI의 공식 블로그에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올트먼의 해고를 알리는 안내문이었다. “최고기술책임자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로 임명되어 오픈AI를 이끌고, 샘 올트먼은 회사를 떠납니다. 영구적인 후임자를 찾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이사회 측은 이례적으로 왜 올트먼을 해고하는지도 설명했다. “샘 올트먼의 사임은 이사회의 신중한 검토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샘 올트먼이 이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의 책임 수행 능력을 저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사회는 더 이상 그가 오픈AI를 계속 이끌어갈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챗GPT의 아버지’이자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올트먼이 순식간에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는 순간이었다. 사람들은 애플에서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를 떠올렸다. 올트먼은 통보를 받은 후 X(옛 트위터)를 열고 심경을 밝혔다. “오늘은 여러모로 이상한 경험이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의 추도사를 읽는 것 같았다”고 올렸다. 또 ‘올트먼과 나는 오늘 이사회가 한 일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는 그레그 브록만의 글도 공유했다.

 

당사자인 올트먼과 브록만뿐 아니라 당황하기는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스라이브 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 등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들도 공식 발표 1분 전에서야 이 소식을 접했다. 브록만은 X에 “내가 알기로는 전날 밤까지 이 사실을 안 경영진은 미라 무라티를 빼고는 없다”고 말했다.

 

파장은 컸다. 이사회 의장이었던 브록만조차 “우리는 여전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임 배경으로 각종 설이 제기됐다. “소통이 솔직하지 못했다”는 이사회의 설명과 달리 올트먼의 사촌 여동생 관련 성적인 문제가 있어 해임됐다는 설, 올트먼이 AI 개발에서 안전을 무시했다는 의혹 등이 거론됐다. 이 중에서도 쿠데타의 주역인 수츠케버와 CEO인 올트먼의 갈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올트먼이 축출되기 전 오픈AI의 가치는 치솟았다. 11월 6일엔 최신형 정보를 습득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 터보’를 공개하며 AI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를 예고한 바 였다. 이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뜻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급속한 발전이 회사 내부에서는 오히려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과학기술자인 수츠케버는 오픈AI의 기술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목했다. 반면 올트먼은 그 위험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수츠케버 등은 생각했다는 게 내부 관계자 3인의 외신 인터뷰로 드러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사회가 CEO의 너무 빠른 AI의 전개 속도와 상업화를 막기 위해 ‘인류를 위한 쿠데타’를 벌였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실제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익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내부에서 새롭게 연구중인 인공지능 Q*(큐스타)가 인간만큼의 추론 능력이 요구되는 수학 문제를 푸는 성과를 거둔 뒤 복수의 연구진이 Q스타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상용화할 때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 오픈AI 이사회가 내세운 올트먼 주요 해고 사유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오픈AI 대변인에 따르면 미라 무라티 CTO는 최근 내부 직원에 보낸 메시지에서 Q스타 프로젝트에 관해 이사회가 받은 편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오픈AI 일부 직원은 로이터에 “Q스타가 AGI 개발을 성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결국, ‘AI 개발 속도와 위험성’ 때문에 수츠케버를 중심으로 한 4인의 이사회와 올트먼이 갈등했다는 주장이었다. 

 

11월 18일.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의 해임 다음 날 전체 직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쿠데타가 아니냐”는 직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수츠케버는 “왜 이 단어(쿠데타)를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사회는 비영리 단체의 사명, 즉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구축하기 위한 의무를 다한 것뿐”이라고 이사회의 선택을 설명했다. 쿠데타란 단어는 거부했지만 내용은 인정한 셈이다.

 

둘째 장. 울트먼의 반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올트먼은 해고 이틀 뒤인 일요일 오픈AI 사무실에 방문증을 걸고 들어와 이 같은 사진을 올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올트먼은 해고 이틀 뒤인 일요일 오픈AI 사무실에 방문증을 걸고 들어와 이 같은 사진을 올렸다.

 

파란의 해고 소식이 전해진 지 채 48시간이 지나지 않아 올트먼의 X에는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빅테크와 AI업계의 러브콜이 쏟아지며 모두가 그의 거처를 궁금해할 때였다. 올트먼은 일요일인 11월 19일 오픈AI의 사무실에서 손님용 방문증을 목에 건 사진을 올리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방문증을 사용한다”고 썼다. 금요일 오전까지 이 회사의 CEO였던 그가 손님용 방문증을 목에 건 사진은 쿠데타의 현실을 마주한 것과 같았다. 그러나 그의 표정과 표현은 중의적으로 보였다. 컴백을 예고한 것일까.

 

올트먼은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자신을 축출한 이사회와 자신의 복직을 놓고 장시간 협상을 벌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들과 올트먼의 지지자들이 이사회 4인에게 올트먼을 다시 데려오라고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크게는 오픈AI 임직원의 대규모 사임, MS의 지원 철회가 이어질 것이란 외신의 보도도 이어졌다.

 

올트먼은 복직에 자신감이 있는 듯했다. 해고 다음 날인 18일에는 X에 “내가 일을 시작하면 오픈AI 이사회가 나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썼다. 브록만 또한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더 큰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은 오픈AI에 복귀할 의향이 있지만, 기존 이사진의 해임을 포함해 지배구조의 변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목에 건 손님용 방문증은 협상 결렬을 알리는 메시지였다. 이사회 4인 중 한 명이자 주축인 수츠케버는 “올트먼의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그리고 트위치 설립자인 에멧 시어를 임시 CEO로 재선임한다고 밝혔다. 올트먼의 오픈AI 결별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이사회 4인의 쿠데타도 성공한 듯 보였다.

일요일 늦은 시각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오픈AI에서 금요일 해고된 올트만의 영입을 밝혔다. 그는 올트만이 MS의 AI 팀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사진=나델라 X 캡처
일요일 늦은 시각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오픈AI에서 금요일 해고된 올트만의 영입을 밝혔다. 그는 올트만이 MS의 AI 팀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사진=나델라 X 캡처

 

일요일(19일) 늦은 밤, 모두가 올트먼의 최종 해고 소식을 전할 무렵 올트먼이 또 다른 트윗을 띄웠다. “임무는 계속됩니다.” 오픈AI의 큰손이자 올트먼의 해고를 말린 MS의 참전 소식이었다. 올트먼의 해고 사흘 만에 MS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올트먼과 브록만이 MS에 합류해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의 새로운 거처 소식에 사건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월요일(20일) 새벽 1시 30분부터 오픈AI 직원들은 “이사진이 전원 사임하고, 올트먼을 복직시키지 않을 경우 MS에 합류하기 위해 사임할 것”이라는 서한에 서명하기 시작했다. 불과 두 시간도 채 안 돼 전체 약 770명의 직원 중 500명이 이 서한에 서명했다. 새벽 내내 인원이 불어나 월요일 아침에는 75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서한에 동조했다. 오픈AI 전체 직원의 95%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CEO 해고에 뿔난 직원들의 역 쿠데타였다.

 

직원들은 성명에서 이사회가 올트먼을 해고하고 브록만을 해임한 과정이 “이 모든 일을 위태롭게 하고 우리의 사명과 회사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안정된 길”이라며 이사진 4인의 사임을 촉구했다.

 

‘챗GPT의 아버지’ 올트먼의 합류는 MS에 승전보와 다름없었다. 올트먼과 브록만의 합류 그리고 합류를 희망하는 750명의 오픈AI 직원들까지. MS는 오픈AI의 자회사 지분을 49% 가진 투자자에서 사실상의 소유주로 변신하는 지점에 서 있었다.

 

투자자들도 반색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S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5% 오른 377.44달러(약 48만8596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타임스는 MS를 승자로, 오픈AI를 패자로 규정했다. “이제 MS는 실리콘밸리의 벤처 자본가라면 누구나 자금을 지원했을 새로운 AI 연구소(올트먼과 브록만 그리고 700명의 오픈AI 직원)를 사실상 100% 소유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에서 가장 명백한 패자는 오픈AI다.”

 

셋째 장. 왕의 귀환

월요일 일리야수츠케버 수석과학자는 지난 금요일 이사회에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이 트윗에 리트윗하며 오픈AI가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X 캡처
월요일 일리야수츠케버 수석과학자는 지난 금요일 이사회에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이 트윗에 리트윗하며 오픈AI가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X 캡처

 

20일 밤, 오픈AI의 이사회 주축이자 수석과학자 수츠케버는 후회가 가득한 메시지를 자신의 X에 남겼다. “이사회의 행동에 동참한 것을 깊이 후회합니다.” 이 같은 수츠케버의 태도 변화에는 브록만 부인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츠케버는 브록만 부부의 결혼식을 주재할 만큼 각별한 사이였다.

 

올트먼의 해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그였다. 수츠케버의 후회는 즉각 속보로 타전됐다. 그가 올트먼을 오픈AI에 다시 합류시키기 위해 이사회 측을 설득하고 있으나, 이사회 4인 중 수츠케버, 그리고 쿼라의 애덤 디앤젤로 대표를 제외한 2인은 여전히 올트먼의 해고가 정당하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이미 오픈AI 임직원 95% 이상이 올트먼의 복직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한 뒤였다. 수츠케버 또한 뒤늦게 올트먼의 복직 촉구 서한에 서명했다. 그는 “오픈AI를 해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나는 우리가 함께 일궈 온 모든 것을 사랑하며 회사의 재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자에는 수츠케버뿐 아니라 지난 금요일 회의에서 임시 CEO로 첫 임명됐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경영진도 포함됐다. 올트먼의 해고를 주도한 이들 두 명이 올트먼의 편에 서게 된 아이러니였다.

 

MS의 CTO는 즉각 자신의 X 계정에 오픈AI 직원 대부분에게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제공해 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세일즈포스의 CEO인 마크 베니오프도 오픈AI 직원들을 향해 “나에게 직접 이력서를 보내달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오픈AI의 영리 자회사 투자자는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했다. 쿠데타를 실행한 오픈AI 이사회 3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이대로 간다면 껍데기만 남은 오픈AI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오픈AI의 공중분해 위기설이 전해지는 사이 MS에 합류를 결정한 올트먼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수츠케버의 후회 그리고 재결합을 희망하는 트윗에 하트 메시지로 응답하며 “우리 모두는 어떤 식으로든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직원들의 릴레이 응원 메시지에도 일일이 하트 메시지를 달며 ‘왕의 귀환’을 조심스레 추측하게 했다.

 

21일 하루 동안의 긴 협상. 장막이 걷히고 나온 협상안은 오픈AI의 재결합 그리고 이사회의 퇴진이었다. 오픈AI 측은 화요일 늦은 시각 “새로운 이사회와 함께 올트먼이 오픈AI로 복귀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 이사회 멤버로는 세일즈포스의 전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와 전 재무장관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래리 서머스가 영입됐다. 여기에 기존 이사회 일원이었던 쿼라의 디앤젤로 대표가 홀로 이사직을 유지했다.

 

올트먼을 축출하는 데 주동자로 꼽힌 수석과학자 수츠케버와 랜드의 기업가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타샤 매콜리, 조지타운대 보안 및 신흥기술센터의 전략이사인 헬런 토너는 이사회에서 퇴출됐다.

 

회사는 이번 개편을 ‘새로운 초기 이사회’라고 표현했다. 더 많은 구성원이 올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브록만 회장(가운데)은 회사 사무실에서 오픈AI의 임직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우리가 돌아왔다”고 X에 게시했다. 사진=X 캡처
브록만 회장(가운데)은 회사 사무실에서 오픈AI의 임직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우리가 돌아왔다”고 X에 게시했다. 사진=X 캡처

 

오픈AI는 5일 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이사회의 탄생을 알렸다. 기존 이사진의 해임을 포함해 지배구조의 변화를 요구한 올트먼의 승리였다. 브록만도 회사로 복귀했다. 그는 회사 사무실에서 오픈AI의 임직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우리가 돌아왔다”고 X에 게시했다.

 

MS의 나델라 CEO는 오픈AI의 이러한 변화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다 안정적인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향한 첫째 필수 단계”라고 말했다. 올트먼과 브록만은 그들을 축출한 이사회을 개편하는 것을 시작으로 변화된 오픈AI에 다시 합류했다. 5일 만의 무혈 입성이었다.

원문기사

올트만이 이끄는 오픈AI와 나델라의 MS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사진=X 계정
올트만이 이끄는 오픈AI와 나델라의 MS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사진=X 계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