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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충돌이 완연한 해였다. 예상치 못한 무력 충돌이 급증하고, 세계 에너지 자원의 지도가 바뀌고, 챗GPT 이슈가 몰고 온 열풍에 인공지능(AI)이 급속히 발전하는 등 세상이 점점 믿기 힘든 속도로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그 가운데 중동의 정세 변화에서부터 전기차의 도입, 비만과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현실은 불과 1~2년 전과도 많이 달라 보인다. 그렇다면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선거를 치르게 될 2024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뜨거운 전쟁 이슈, 불확실성 가득한 경제와 고금리 문제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한 지정학적 변동 속에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연말이면 내놓는 ‘The World Ahead’ 시리즈 ‘2024 세계대전망’은 그야말로 반가운 나침반이 아닐 수 없다. 

 

가정 먼저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을 ‘글로벌 선거의 해’로 칭했다. 전 세계 76개국의 나라에서 42억 명의 인구가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전 세계 민주주의의 현황을 조명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23년 세계경제가 예상치보다는 조금 나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높은 에너지 가격이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면서 유럽 경제도, 노동시장의 강세 덕에 미국 경제도 생각만큼은 나빠지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2024년을 시작하는 세계경제가 불안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을 뿐 여전히 경제대국은 불황이 닥치지 않는 한 목표 금리를 2% 밑으로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제든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나 중국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분명 기회를 노리는 분야와 산업은 존재한다. 녹색 자원을 둘러싼 경쟁도 관심거리다. 전통 에너지원 석유와 가스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리튬, 구리, 니켈 공급망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이 강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 밖에 이코노미스트는 생성형 AI의 가속화, 차기 기술을 둘러싼 빅테크들의 경쟁, 비만 치료의 획기적 변화 등을 내년에 주목해서 봐야 할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또한 2024년은 애플이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을 결합한 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용자에게 외부 세계의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는 ‘비전 프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구글까지 가세해 차세대 대형 기술 플랫폼의 경쟁이 다시금 치열하게 불타오르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건강 분야의 반가운 소식은 본격적인 비만 치료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점이다. 수십 년 동안 체중 감량 약물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효과적인 치료제의 등장으로 전 세계 14%에 해당하는 11억 명의 비만 인구가 건강 의학적인 차원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밖에도 2024년에 치러질 파리 올림픽과 50 만에 이뤄지는 탐사, 슈퍼 히어로 영화의 대거 개봉 문화계 안팎의 풍성한 소식은 물론, 2024 주목해야 추세선 대한 내용들도 다룬다. 신년을 앞두고 우리가 알아야 글로벌 이슈와 키워드에 대해 날카롭고 정확한 진단을 해주고 있는 책이야말로 2024년을 예측하고 대비할 있는 확실하고 든든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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