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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글로벌 3대 이슈 (3) 금리
美 올들어 조기 인하에 '급제동'
ECB 빠르면 2·4분기부터 시작
日, 금융완화 정책 수정 가능성

 

"금리는 떨어진다. 다만 시기에 대한 기대가 너무 성급했다." 분위기가 급변했다. 당장 오는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분위기가 올해 들어 바뀐 것이다. 1·4분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시기는 2·4분기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던 일본은 올해는 금융완화 정책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美, 싸늘해진 봄 금리 인하 분위기 

 

6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떨어졌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관리들이 높은 금리 수준을 상당 기간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고 미국의 12월 신규 고용 규모가 기대치 보다 좋게 나오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관리들은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높은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어 물가가 목표인 2%에 접근하고 있다는 더 뚜렷한 증거가 보여야 통화정책 완화가 가능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이에 지난 5일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는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이 1주일 사이에 88.5%에서 68.3%로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연준이 5~6회 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연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6~7회보다 1회 가량 적은 수준이다. 

 

■ECB 인하 시기는 빨라야 2·4분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시기는 빨라야 2·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FT가 지난 연말 경제전문가 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ECB가 1·4분기에 금리 인하 시작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두명을 제외하곤 다수는 더 늦은 2·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3분의 1은 ECB가 금리 인하를 올 하반기로 미룰 것이며 8명 중 1명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일단 시작된다면 현재 4.5%인 예금금리를 2.25% 수준 가까이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11월 2.4%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5일 발표한 통계에서 12월에 2.9%로 반등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가 멈췄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물가가 다시 떨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 벗어나는 日?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기조는 올해 전환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시장 이해관계자와 현지 언론에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께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BOJ는 지난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최종 결론냈다.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기존의 정책을 수정하지 않은 것이다. BOJ는 지난 2016년부터 단기금리는 동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BOJ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책 출구전략을 펴왔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BOJ 당장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지는 않았지만 엔저(엔화가치 하락) 부작용이 깊어진 만큼 올해 상반기에는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023회계연도(2023 4∼2024 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BOJ 목표인 2.0% 웃도는 3.0% 추정돼 남은 것은 임금 인상이다. BOJ 특히 올해 4 춘계 노사협상에서 기업들이 지난해 같은 폭의 임금 인상을 결정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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