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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설비까지 갖췄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가동 미뤄져
3공장 구축 시점도 조정 가능성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설립하는 전기차 배터리 2공장 가동을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는 지난해 말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2공장을 준공했으나 아직 양산에 돌입하지 않았다.

 

2공장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설비까지 모두 갖춘 상태지만 일부 시험 생산만 했을 뿐 본격적인 가동은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올해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에 밝은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얼티엄셀즈 2공장은 당초 지난해 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안다”며 “협력사들이 장비 반입을 마치고 시범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내 합작 공장 3개를 짓기로 했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건설된 얼티엄셀즈 1공장은 40GWh 규모로 지난 2022년 11월 양산을 시작했고, 2공장에 이어 미시간주 랜싱에 들 3공장을 만들고 있다. 3공장은 2공장과 동일한 50GWh 규모로 지난해 하반기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2공장 가동 시점이 늦어지면서 3공장 구축 완료 시점도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전기차 시장 수요가 둔화되면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관련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 계획을 늦추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GM 역시 전기차 생산량을 줄이고 일부 전기차 모델의 출시를 연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시황 변화에 따라 합작 공장 가동에 변화를 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SK온과 포드도 비슷한 이유로 합작공장 가동 시점을 연기한 있다. 포드는 SK온과 합작사인 기존 2026년으로 예정됐던 블루오벌SK 켄터키 2공장 가동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그룹과 튀르키예에 짓기로 했던 배터리 합작 공장 프로젝트를 철회하고 기존 생산공장에서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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