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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자회사 신세계건설, 대구 미분양 쌓이며 위기설 나와
롯데 이어 그룹 차원서 건설 지원…구체적 방안에 촉각

대구역 인근에 조성 중인 빌리브 루센트 조감도. 신세계건설 제공
대구역 인근에 조성 중인 빌리브 루센트 조감도. 신세계건설 제공

이마트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자회사 신세계건설에 대한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빠르면 이번 주말께 최근 불거진 우발채무 문제에 대한 자구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해당 계획에는 그룹 차원의 지원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태영건설 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불거진 이후 또 다른 부실 건설사로 지목됐다. 주택공급이 많은 대구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며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구지역에서 신세계건설이 물려 고생하고 있는 사업장은 후분양까지 총 7~8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곳은 주상복합 ‘빌리브 헤리티지’와 ‘빌리브 라디체’, ‘빌리브 루센트’ 등이다. 이들 사업장의 분양률은 채 20%대를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분양이 지속돼 고위험 상태에 몰린 PF 보증규모는 약 1조2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67.9%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빌리브 헤리티지’ 시행사가 28일 만기였던 1400억원대 PF대출 만기를 연장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를 맞으면서 결국 대주단이 해당 사업에 대한 공매신청을 하기도 했다.올해 만기가 다가오는 단기 채무보증 규모 역시 크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는 22일에는 ‘빌리브 에이센트(서울 연신내)’ 시행사에 자금보충 조건으로 보증한 3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4월에는 25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만기가 다가오며, 올해 상반기 기일인 기업어음(CP) 규모는 850억원이다.

 

이에 따라 결국 모기업인 이마트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건설은 이미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건설은 자산규모를 키워 재무구조를 개선하게 된다.

 

그러나 다가오는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추가 지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미 롯데그룹은 지난해 초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그룹 계열사들이 후순위로 6000억원을 부담해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밖에 최대주주인 롯데캐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이에 신세계건설이 이마트로부터 직접 단기자금을 지원받거나 우량 자산이 많은 이마트의 보증을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차입하는 방식 등이 지원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지지 않아 현재 확정적으로 밝힐 없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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