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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음달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중국인민은행

지난해 9월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인하인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인민은행장이 미리 발표했다.

그만큼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24일 국무원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5일부터 예금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8조원)을 공급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총량 측면에서 다양한 통화 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운영해 합리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준율은 중국 은행이 예금 중 인민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중을 말한다.

지준율을 내리면 은행들이 시중에 더 많은 자금을 풀 수 있어 유동성 공급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인민은행의 결정으로 중국 지준율은 10.5%(대형은행 기준)에서 10%로 내려가게 된다.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6.9%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내렸는데 이번에는 하락폭이 두 배로 커졌다.

판 행장은 "사회융자(은행 대출 외 채권 발행 등 여신을 모두 더한 유동성 개념) 규모와 통화 공급량을 경제 성장 및 물가 수준 예상 목표와 맞출 것"이라며 "속도 면에서는 신규 대출의 균형 있는 투입으로 신용 증가의 안정성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난 뒤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 등 여파로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물가까지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25일부터 농업 및 소기업을 지원하는 재대출 금리를 연 2%에서 1.7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재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주는 신용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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