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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
이더리움 대체 ‘솔라나’, 보완 ‘옵티미즘’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그 어느 때보다 디지털자산 투자 관심이 뜨겁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민도 많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것 아닌지 하는 부담 때문이다. 이럴 때는 ‘알트코인’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코인을 통칭하는 말로, 최근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나머지 코인을 뜻하기도 한다.

 

전체 코인 시가총액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둘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그동안에도 상승장 때는 알트코인이 훨씬 더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비트코인 매매로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가 다양한 알트코인으로 갈아타는 ‘순환매’ 장세가 엿보인다는 점도 최근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다. 그렇다고 아무 알트코인에나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 2만개가 넘는 코인 중 상대적으로 시총이 큰 ‘메이저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게 중론이다. 시총이 15억달러(약 2조원)를 웃도는 상위 50위권 알트코인들에 주목해볼 만하다. 시총이 크다는 건 상대적으로 검증이 됐고 투자자 관심도 뜨겁다는 방증이다.

알트코인

이더리움 킬러 ‘플랫폼’ 코인

 

FTX 파산 직격탄, 솔라나 ‘부활’

 

최근에는 코인도 주식처럼 ‘섹터’별로 구분한다. 저마다 주력 개발 분야와 특장점이 다른 코인을 카테고리(범주)화하는 움직임이다. 세계 최대 코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역시 주요 코인을 5가지 섹터로 구분해 지수 상품을 내놨다.

 

가장 주목받는 섹터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코인은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같은 운영체제(OS) 역할을 한다. 앱이 구동되려면 운영체제가 필요한 것처럼, 다른 코인 개발과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코인이다. 기반이 되는 코인이라는 점에서 ‘레이어1 코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향력이 가장 큰 레이어1 코인은 단연 이더리움이지만 후발 주자 추격도 거세다. 최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코인 중 하나인 ‘솔라나(SOL)’가 대표적이다. 1월 18일 기준 최근 석 달 상승률이 280%를 웃돈다. 달러 가치를 단순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은 시총 4위다. 솔라나는 2022년 대형 코인 거래소 FTX 파산의 직격탄을 맞은 코인이다. FTX가 대량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직접 투자도 했던 코인이다. 하지만 최근 FTX의 솔라나 매각 리스크가 완화됐고 올해 10월에는 거래 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하는 ‘파이어댄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에이다(ADA, 시총 6위)도 대표적인 플랫폼 코인이다. 솔라나와 리플에 밀려 시총 3위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잠재력 있는 코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이 만든 코인으로, 탈중앙과 보안이라는 관점에서는 이더리움보다 앞서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밖에 서로 다른 여러 코인 프로젝트를 연결하고 호환성을 제공하는 폴카닷(DOT, 10위)과 코스모스(COS, 19위), 기존 웹 기반 클라우드를 블록체인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인터넷컴퓨터(ICP, 15위), 현존하는 코인 중 가장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니어프로토콜(NEAR, 24위) 등도 플랫폼 코인 대표 주자다.

 

비트코인 확장팩 ‘레이어2’

 

“비트·이더 오르면 우리도 간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대세 코인인 건 분명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느린 거래 처리 속도와 비싼 수수료 등이다. 앞서 플랫폼 코인은 아예 별개 코인을 만들어 이들을 대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반면 ‘상생’을 택한 코인도 있다. 기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활용하되 처리 속도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는 식이다. 기존 블록체인 이점은 누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코인, 이들을 통틀어 ‘레이어2 솔루션’이라고 부른다. ‘확장팩’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쉽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레이어2 코인도 덩달아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폴리곤(MATIC, 13위)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반면 후발 주자인 옵티미즘(OP, 25위)과 아비트럼(ARB, 34위)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최근 석 달 상승률은 각각 180%, 150%에 달한다. 둘은 ‘신생 코인’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더 크다. 과거 고점에 물려 있는 매도 물량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옵티미즘은 2022년 6월, 아비트럼은 2023년 4월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전례 없는 ‘불장’이었던 2021년 당시에는 존재도 안 했다.

 

비트코인 레이어2 솔루션인 스택스(STX, 36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경쟁이 뜨거운 이더리움 레이어2 코인과는 달리 특출한 라이벌이 딱히 없다는 점에서 투자가 더 몰렸다. 2021년 전고점인 3400원에 못 미치는 2100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다른 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회복률이 높다. 최근 석 달 상승률은 140%다.

그레이스케일이 만든 5개 디지털 자산 지수

 

전통자산을 토큰으로 ‘RWA’

 

채권·부동산·미술품 토큰화

 

최근 코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RW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물자산(Real World Asset)’을 기반으로 하는 코인이라는 의미로, 채권·부동산·금·미술품 같은 전통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화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조각 투자로 익숙한 ‘증권토큰’과 비슷하지만 증권(투자 계약)뿐 아니라 실제 자산을 토큰화한다는 점에서 더 넓은 범주다.

 

그동안 여러 실물자산을 투자해왔던 대형 금융기관에서 관심이 높다. 이미 프랭클린템플턴, 위즈덤트리 등 대형 운용사가 RWA 시장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국채 토큰을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주도한 블랙록도 RWA 홍보에 여념이 없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이 직접 나서 “자산 토큰화가 시장의 미래”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RWA 대장주로 평가받는 건 체인링크(LINK, 11위)다. RWA 핵심인 오라클과 CCIP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점했다. 오라클은 현실 세계에 있는 데이터를 블록체인상으로 옮기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주가나 부동산 시세, 현재 날씨 같은 지표를 정리해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는 역할이다. CCIP는 금융기관 내부에서만 이용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결해준다. 같은 맥락에서 플랫폼 코인인 아발란체(AVAX, 7위)도 RWA 수혜주로 주목받는다. 여러 금융기관이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축할 때 주로 쓰는 플랫폼 코인이기 때문이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RWA 섹터는 2030 10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반면, 현재 시장 규모는 0.05% 불과해 여전히 초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에 본격적인 금융기관의 진입과 섹터 수요가 맞물려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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