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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트너스에 권리 위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요구
내달 주총에서 또 표대결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금호석유화학이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또다시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삼촌과 분쟁을 빚었던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주주환원을 요구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는 15일 금호석유화학의 공동 보유자로서 특별관계가 형성됐다고 공시했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로서 기업 거버넌스 개선, 소액주주 권리 보장, 경영진 감시·견제를 위해 필요한 권한을 차파트너스에 위임하기로 했다. 박 전 상무는 현재 금호석유화학 지분 9.10%를 보유 중이며 차파트너스는 지분 0.03%를 확보하고 있다.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를 포함해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지분은 총 10.88%에 달한다.

 

이날 발표된 박 전 상무 측 입장문에 따르면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는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전체 주식의 18%에 이르는 대규모 미소각 자사주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이 자사주가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하며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독립성이 결여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사회도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원인으로 꼽았다. 박 전 상무 측은 자사주 소각 외에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제출했다. 박 전 상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자사주를 18%나 보유한 금호석유화학이 대표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상무는 ()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막내아들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 박찬구 회장과는 차례에 걸쳐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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