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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넘어 의류·휴대폰까지
주문 후 30분~1시간 배송

요기요, GS유통망 활용하고
B마트는 70곳 물류센터 운영
시장 정체 해결책 될지 눈길

GS리테일이 요기요와 손잡고 ‘요마트’를 론칭했다.
GS리테일이 요기요와 손잡고 ‘요마트’를 론칭했다.

 

최근 배달시장 정체 속에서 주요 배달앱들이 30분~1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인 ‘퀵커머스(즉시 배송)’로 활로를 뚫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기요의 퀵커머스 서비스 ‘요편의점’은 지난해 1월 런칭 이후 한 해 동안 매출 증가율이 260%를 기록했다. 앞서 2022년 5월 내놓은 ‘요마트’ 매출도 출시 이후 누적 58% 성장했다.

 

요편의점과 요마트는 각각 GS편의점과 GS더프레시 매장에서 고객이 직접 상품을 골라 배달받거나 포장해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요기요의 배달·포장 플랫폼 운영 노하우에 더해 주주인 GS리테일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는 퀵커머스를 통해 신선식품, 간편식부터 생필품, 소형가전까지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주문 즉시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요기요는 최근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음식 배달 대비 성장세가 높은 퀵커머스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요기요는 후발주자 쿠팡이츠에게 배달앱 점유율 2등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시장에서 요기요 점유율은 지난해 1월 29%에서 올해 1월 24%로 감소했지만, 쿠팡이츠는 14%에서 21%로 상승해 격차를 좁혔다.

 

이런 상황에서 타개책으로 지난해 회원제 서비스인 ‘요기패스X’ 구독비를 낮춰 월 4900원으로 음식 배달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3분기부터 요기패스X 가입자에게 요마트와 요편의점 등 퀵커머스 서비스도 무료배달 혜택을 확대제공할 예정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물류센터 임대료, 관리비, 인건비 등 부담이 큰 사업이지만 GS리테일 매장을 활용해 비용을 대폭 줄인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앱 개편을 통해 요마트는 예약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요편의점 경우 좀 더 고객들이 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 VS 요기요 퀵커머스

퀵커머스계 선두주자인 배달의민족도 음식과 생필품 위주 B마트와 패션, 뷰티, 디지털 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다루는 배민스토어 입점업체를 확대하고 있다. B마트는 2020~2022년 연평균 성장률이 280%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 약 70여개 도심형물류센터(MFC)를 운영하고 있으며, 배민이 직매입하는 상품 종류수만 약 1만여 개에 달한다.

 

배민 관계자는 “새로운 게임기나 핸드폰 등 전자제품을 빠르게 사용해보고 싶어하는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당일 1시간 내로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배민B마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주요 거점별 물류센터와 이를 총괄하는 물류기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비용 효율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과 칠곡에 위치한 자체 중앙물류센터 기지(DC)에 상품을 대규모로 보관하고, 소비자 생활권 내 위치한 도심형물류센터(MFC) 배민B마트를 통해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300여곳의 개인판매자가 입점해있는 ‘오픈마켓’ 개념의 배민스토어 거래액도 지난해 상반기 동안 3배 성장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운영하던 지역 소상공인들이 배민스토어를 판매채널로 활용해 함께 성장하는 효과가 크다.

 

퀵커머스 서비스 시장은 2020년 3500억원에서 2021년 1조20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25년에는 5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앱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퀵커머스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커머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최근 배달 대행업체 ‘부릉’과 손잡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1호 MFC로 운영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GS리테일도 요기요와의 협업 이외에 ‘우리동네 GS’ 앱을 통해 즉시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와 쿠팡이츠 등이 앞서 퀵커머스에 도전했다가 수익성 악화로 사업을 철수한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퀵커머스 사업은 MFC 구축, 인건비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배달앱 플랫폼사의 노하우와 대형 유통망 시너지를 집약한 한국형 퀵커머스를 성장시켜야 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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