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열풍 이 정도야?”
한화증권, 삼양식품 목표가 80만→100만원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의 주가가 끝을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연이어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목표가를 100만원까지 높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삼양식품 목표가를 기존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경쟁사(피어그룹)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과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불닭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종합 식품 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근거로 제시했다. 리포트를 작성한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라고 강조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해외 시장 성장세도 주목했다. 특히 중국 현지 공장 설립을 두고도 긍정적 시각을 제시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중국에 생산 법인을 설립,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삼양식품의 첫 해외 공장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2024년 기준 중국의 라면 시장 규모는 20조원이지만, 삼양식품의 점유율은 1.9% 수준”이라며 “지금까진 중국 시장만을 위한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생산 활동이 사실상 불가했다. 하지만 생산 법인까지 설립한 만큼 앞으로 기민한 중국 시장 대응으로 점유율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도 목표가를 일제히 높이고 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은 기존 72만원이던 목표가를 각각 86만원, 85만원으로 높였다. 키움증권도 8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조적인 내수 소비 둔화와 인구구조 변화로 국내 음식료 시장의 양적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삼양식품의 수출 성공 사례는 음식료 기업에 모범”이라며 “단기적으로는 2025년 5월 말 밀양 2공장, 장기적으로는 2027년 1월 말 중국 현지 공장 완공 후 외형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