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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희토류 중국 의존도 70% 이상
'희토류 관리조례'에 따라 중국 정부가 생산, 가격 통제

희토류(稀土类: Rare Earth Element) 

알기 쉽게 해석하면 말하면 '희토류 원소군'을 함유한 희귀 광물을 일컫는 말입니다. 주로 전기자동차, 친환경 에너지 설비 등 첨단산업의 주요 원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희토류 원소군

인류 최초로 발견된 희토류는 18세기 후반 스웨덴의 한 광산에서 발견된 '가돌리나이트'였습니다. 일반적인 광물과 다른 특성을 가져 화학계 관심을 모았고, 이후 연구를 통해 가돌리나이트가 특정 원소를 다량 함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 원소들을 묶어 '희토류 원소군'이라고 합니다. 

 

희토류 원소군은 원소 주기율표상 21번 스칸듐(Sc), 39번 이트륨(Y), 57번 란타넘(La), 58번 세륨(Ce), 59번 프라세오디뮴(Pr), 60번 네오디뮴(Nd), 61번 프로메튬(Pm), 62번 사마륨(Sm) 63번 유로퓸(Eu), 64번 가돌리늄(Gd), 65번 터븀(Tb), 66번 디스프로슘(Dy), 67번 홀뮴(Ho), 68번 에르븀(Er), 69번 툴륨(Tm), 70번 이테르븀(Yb), 71번 루테튬(Lu) 등 총 17개 원소입니다. 

주기율표에 표시된 희토류 원소 (붉은 사각형 내의 17개 원소). 출처: naver

희토류 성질 및 용도

희토류는 상대적으로 탁월한 화학적, 전기적, 자성적, 발광적 성질을 가집니다.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 터빈, 태양열 발전, 전자부품, 산업용 레이저,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희토류용도
희토류 용도 출처: naver

희토류 매장량 및 생산량

미국 지질조사국의 2021년 기준 자료에 의하면 지구상에는 약 1억 2000만 톤의 희토류가 묻혀 있고, 그중 중국이 매장량 4400만 톤으로 가장 많으며, 베트남(2200만 톤), 브라질(2100만 톤), 러시아(2100만 톤), 인도(690만 토) 순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량의 60%를 차지하며, 원석을 가공해 만든 정제품 생산량은 85%에 달해 압도적인 희토류 강국입니다. 

글로벌 희토류 매장량
세계 1위 희토류 매장국 중국

세계 주요 희토류 생산국은 지난해 기준 중국(16만8000톤), 미국(4만 3000톤), 미얀마(2만 6000톤), 호주(2만 2000톤) 순입니다. 같은 기간 희토류 세계 생산은 전년 대비 17% 가량 증가했으며, 중국이 20% 증가하며 공급을 주도했습니다.

 

중국의 전략 무기 '희토류'

2009년 중국은 희토류 생산 및 수출 관리 정책인 '2009-2015년 희토공업 발전계획'을 통과시켰고, 연 5만 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했지만 연 3만 5000톤으로 수울 허용 물량을 줄였고, 수출관세도 20% 부과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는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 지역인 장시성 중국알루미늄주식회사, 간저우희토류그룹사 등 5개 기업을 합병한 '중국희토그룹' 설립을 승인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산업계에 '희토류 리스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희토그룹 중심의 독점으로 미국이 반도체 규제를 가한 직후 '외교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자원 생산, 가격 통제 정책 등을 단행해 시세가 급등하여 산업계의 경영 리스크로 작용하는 역사가 반복되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희토류는 4차산업 시대에 필수 광물 자원입니다. 중국희토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1개 희토류 산화물과 복합제품의 가격을 종합한 희토류 가격지수는 지난 2월 420을 넘었고, 10월 현재 지수는 280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했지만 2020년 1월 140, 2021년 1월 180 수준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아진 수치이며 공급과 가격 결정은 자원을 가장 많이 가진 중국에 의해 널뛰기 중입니다. 

 

중국 희토류 수출제한 역사

 

중국희토류수출제한
사진 : 아시아경제

2010년 센카쿠(钓鱼岛) 영토분쟁 기간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 금지 조치를 내놨던 사례도 조명받고 있습니다. 정치 문제로 특정국의 산업을 망가뜨리는 '중국식 견제'가 이뤄지면서 당시 희토류 가격은 1년 새 7배가량 뛰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LED, 하이브리드 자동차, 반도체 등 첨단 제품과 풍력 발전 등 에너지 설비 기업이 타격을 입었고 같은 해 10월 마자오쉬(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자원을 관리. 통제하는 것은 중국의 주권에 해당한다"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관련 규정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중국은 다시 대미 수출 규제 검토

 

2020년부터 2년간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 발표(생산, 수출 규제정책) , 장시성 간저우시 최대 50% 한시적 생산중단, 세계 최대 '중국희토기업' 설립 승인(중국 정부가 가격, 생산 통제), 지난 1월엔 희토류 및 기타 광물산업 외국인 투자 금지 정책인 '외자투자 진입 특별관리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결국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의 22개월간 '무역 전쟁'을 벌였다가 휴전을 선언했고,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등을 본격 시행한 시기와 겹치면서 테르븀 가격은 2년 새 1킬로당 497달러(약71만7000원)에서 1751달러(252만 8000원)로 2.5배가량 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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