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최근 1년 간 14.67% 상승

경기도 집값 상승률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10월 10일까지 이천의 매매 가격 상승률은 14.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비규제 지역, 입주 물량 부족

부동산 하락 시장에서 이천만 상승한 이유는 이천, 연천, 포천, 가평, 양평, 동두천 등이 비규제 지역이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가 높고 일자리가 있는 가족 도시인만큼 이천의 상승폭이 컸다고 볼 수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이천의 집값은 9.6% 상승했다.  이 상승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매매 가격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해 인천은 23.7% 올랐고, 시흥, 군포, 고양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등 교통 호재를 타고 경기도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한 것이다. 

 

그 결과 올해는 이천까지 투자 수요가 이어졌다. 최근 1년간 이천에서 이뤄진 외지인 아파트 매매는 총 723건으로, 이천 거래 중 28.1%가 외지인들의 몫이었다. 외지인 거래 중 서울 거주자의 거래가 절반이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것도 집값 상승 요인이 됐다. 아실에 따르면 이천의 연간 적정 입주 물량은 1121가구다. 아실은 각 지역 인구 변화, 주택 수 등 변수를 고려해 지역별 연간 적정 수요를 산출한다. 매년 이 정도 규모의 신축 아파트가 공급돼야 수요 균형이 맞는다는 의미다.

 

2020년 이천에는 205가구가 입주해 적정치를 한참 밑돌았다. 지난해에는 1525가구가 입주했지만 올해는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었다. 다만 2024년부터는 입주 물량이 적정 수요의 3배 이상 증가한다. 지난해와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해 2024년에만 336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SK 하이닉스 증설하자 인구 유입 증가

대기업의 고용 효과도 올해 이천 집값을 견인했다. 2019년 21만5434명이던 이천시 인구는 2022년 22만3492명으로 늘었다. 이는 일자리와 직결된다.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기도 이천 고용률은 73.5%에 달한다.

 

이천에는 SK하이닉스, 현대엘리베이터,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대기업 19곳과 중소기업 1128곳을 포함해 총 4만5000여 명 규모의 일자리가 있다. 

 

대기업이 입주한 동네는 상권도 발달해 있어 일각에서는 이천 집값의 상승 이유로 교통 호재를 꼽는다. 그러나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은 아니다. 이천역에서 경강선을 통해 판교까지는 30분이 걸리지만 서울까지 바로 가는 철도 교통망은 아직 없다. 강남과 송파에서 이천까지 연결하는 경기도 광역 버스가 있지만 이마저도 버스로만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집값 상승 후 매수 문의 없다

이천 갈산동의 공인 중개소 관계자는 "집값이 상승한 이후로 7월부터 매수 문의가 전혀 없다"며 "거래는 거의 없는데 호가는 아직 많이 떨어지지 않아 보합세가 꽤 오래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와 학원이 밀집한 이천의 교육 중심지인 갈산동은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아파트 촌이다. 갈산동 대장주인 이천 센트럴 푸르지오 80평형은 지난 7월 4억55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평형의 10월 호가는 4억3000만원에 나왔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작년과 올해 수도권 전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천 역시 키 맞추기 요인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천도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참고 : 한국경제 김영은 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