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 순수 전기 픽업 KG모빌리티 무쏘EV의 판매가가 48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가 무쏘EV를 전기차 보조금뿐만 아니라 부가세 환급도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일부 인터넷 카페 등에 공개된 KG모빌리티 무쏘EV 사전계약용 가격표에는 STD 트림 4800만원 DLX 트림 50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격은 현재 판매중인 토레스EVX(4550~4760만원)보다 다소 비싼 편이다.
최근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해 불리한 보조금이 책정되고 있다. 2023년 중국 BYD가 제작한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 채 출시된 토레스EVX는 출시 첫 해 국고보조금이 최대 66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457만원 올해 357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KG모빌리티는 이달초 토레스EVX 구입 고객 대상으로 75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차량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아직 무쏘EV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고 보조금도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토레스EVX에 적용됐었던 추가 지원 정책이 무쏘EV에 적용될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 무쏘EV가 불리한 국고보조금 혜택을 받더라도 부가세 환급 혜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개인 사업자가 픽업을 구매할 경우 10%의 부가세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무쏘EV가 국내 최초의 순수 전기 픽업인만큼 부가세 10% 환급 혜택과 보조금 혜택을 동시에 받는 차종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소상공인이 보조금과 부가세 환급 혜택 등을 동시에 받을 경우 총 139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단순 예상일뿐 향후 출시 때 변동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14일 무쏘EV의 외관 이미지를 공개하고 다음달 정식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KG모빌리티는 무쏘EV에 대해 "전기차(EV)의 경제성과 픽업의 실용성을 결합한 모델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개성 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풍부한 커스터마이징 사양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자동차배출가스및소음인증시스템(KENCIS) 자료에 따르면 무쏘 EV 2륜구동 17인치 사양의 상온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401㎞(도심 435㎞, 고속 359㎞)며 저온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357㎞(도심 333㎞, 고속 386㎞)다. 무쏘EV의 배터리 용량은 80.6㎾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