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74종 이용료 합의
전국 학교 채택률 32.3%
이달 28일까지 시범운영
포털접속 등 인프라 점검
교육부가 올해 새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가격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이달 28일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총 76종의 AI디지털교과서 가운데 74종의 이용료가 합의됐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정부협상단을 구성해 발행사 측과 5차례 가격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결과 △초등 영어 4만2500원~5만7500원 △초등 수학 3만1500원~4만250원 △중학교 영어 4만2500원~5만7500원 △중학 수학 5만~5만7500원 △고등 영어 2만9750원~4만250원 △고등 수학 2만9750원~3만8000원 등으로 이용료가 책정됐다.
교육부는 클라우드 이용료와 나머지 2종의 가격이 합의되는 대로 현장에 안내할 예정이다. AI 디지털교과서 가격은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의 교과용도서심의회를 거쳐 확정된 후 관보에 게재된다.
17일 기준 AI 디지털교과서를 선정한 학교는 전국 1만1921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32.3%인 3849개교다. 교과서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교과협의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 선정을 통해 앞으로 학교 선정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들 선정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2주간 시범운영을 실시해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포털 접속부터 활용 과정을 체험하며 개선 사항을 제안하고, 2025학년 교육과정을 미리 살펴보고 수업과 평가 등을 준비하게 된다. 시범운영에 발생하는 문의사항은 중앙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받는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선정한 학교가 안정적으로 이를 수업에 활용하도록 인프라 점검도 지속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업에 필요한 디바이스는 완비했으며, 전체 학교 중 98%의 디바이스 성능과 충전·보관함 수량·기능, 교실 무선 속도 점검을 완료했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은 학교는 10기가급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 디지털교과서가 학교에서 활용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는 학습자료를 제공받게 되고 교사는 학생별로 필요한 내용을 가르칠 수 있다”면서 “올해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선정·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