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청약통장 31만개 흡수, 수도권 평균의 ‘4배’
강남·가산 등 정차해 선호도 높아
서울지하철 7호선 인근 분양 아파트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수도권 청약 경쟁률을 이끌고 있다. 7호선은 서울 강남 일대를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고, 역 주변을 따라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들의 대규모 개발도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7호선 인근에서 13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 4165가구에 31만6579건의 청약 신청이 몰렸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6.0대 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수도권 1순위 평균 18.8대 1을 4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7호선 일 평균 수송인원은 84만5000여 명으로 2호선, 5호선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7호선은 서쪽에서는 인천과 부천, 그리고 북쪽에서는 중랑, 노원, 의정부 일대에서 강남을 가기 위한 핵심 노선이다.7호선 양 끝으로 노선 연장도 진행중이라 수도권 내 교통·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쪽은 석남역~청라국제도시역, 경기 북부에서는 도봉산~옥정 구간 연장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7호선 라인에 위치한 대규모 정비사업은 지난해 청약 경쟁률을 이끌었다. 강남에선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527.3대 1)’, ‘메이플자이(442.3대 1)’, ‘래미안 원페를라(151.6대)’, ‘디에이치 방배(90.2대 1)’가 성황리에 공급됐고, 특히 ‘청담 르엘(667.2대 1)’이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14.9대 1)’, 중랑구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9.3대 1)’도 청약 시장의 관심을 끌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뉴타운에서 대규모 공급이 이어졌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3.8대 1)’,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3.4대 1)’가 100% 계약을 마쳤다.부동산 전문가는 “7호선은 강남과 가산디지털단지 등 핵심 업무지구를 관통하고, 특히 인천과 경기도에서는 서울을 한번에 갈 수 있는 편의를 갖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노선”이라며 “현재 착공에 들어간 곳 외에도 추가적으로 노선 연장이 진행중이라 교통의 핵심 축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호선 산곡역 약 150m 거리에선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4월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총 2475가구 규모에 달한다. 전용면적 39~96㎡ 총 124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시공은 효성중공업, 진흥기업이 맡았다. 산곡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까지 30분대, 강남까지 1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산곡역에서 GTX-B(예정) 개통이 예정된 부평역(수도권1호선·인천1호선)까지도 약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분양 관계자는 “7호선 초역세권 입지에 선보이는 단일 브랜드 대단지로 분양을 기다려온 청약 대기자가 많다”면서 “단지 내에 대규모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중이라 입주민들의 편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에서는 현대건설이 광명 11구역 재개발로 총 4200여 가구 단지를 조성한다. 이 중 600여 가구가 연내 일반분양될 전망이다.장승배기역 부근에서는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으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노량진2구역(SK에코플랜트 시공)과 6구역(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 4구역(현대건설)이 장승배기역 일대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