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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균 실종

‘평균 실종’은 2023년의 트렌드를 모두 아우르는 중심 키워드입니다. 쉽게 말해 평균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일반적으로 집단의 평균 그룹에는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평균에 속하는 대신 자신만의 다양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평균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평균실종

평균 실종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양극화’입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우리 사회의 학력, 자산 등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가 심각해졌죠.

두 번째는 ‘N극화’인데요. OTT의 부상에서 볼 수 있듯 개인의 취향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많아졌고, 소비자들도 군중 심리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단극화’인데요. 갈수록 1위 기업이 2위와의 격차를 압도적으로 벌리며 시장을 독점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평균이 실종되는 시대에는 자신만의 특별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2. 오피스 빅뱅

오피스빅뱅

코로나19 이후 가장 극적으로 변화한 조직은 단연 직장입니다. 많은 직장인이 재택근무의 편리함과 효율성에 적응하면서 전통적인 업무 방식, 즉 사무실로 출근해서 일하는 근무 형태가 도전받고 있죠. 또 이직과 퇴직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조직에 대한 소속감도 옅어지고 있는데요. 이처럼 근무 형태와 직장 내 조직 문화가 급변하는 현상을 가리켜 ‘오피스 빅뱅’이라고 합니다. 마치 빅뱅(The Big Bang, 대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사무실이 변하고 있다는 거죠. 2023년에는 직장이 변화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떠나가는 인재들을 붙잡기 위한 기업들의 복지와 혜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3. 체리슈머

체리슈머

2023년에는 물가 상승과 불황의 영향으로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사람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체리슈머(Cherry-sumer)’의 등장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구매는 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챙기는 ‘체리피커(Cherry Picker)’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신조어인데요. 이들은 다양한 앱과 플랫폼을 활용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것을 최대한 얻어내는 양상을 띱니다.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는 불황기, 체리슈머의 부상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인덱스 관계

인덱스관계

우리는 흔히 ‘친한 사이’와 ‘친하지 않은 사이’라는 이분법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구분하는데요. SNS가 등장하면서 예전처럼 관계를 단순하게 구분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다양한 목적에 기반해 여러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책이나 서류에 인덱스(index, 색인)를 붙이는 것처럼, 관계에도 색인을 붙여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인덱스 관계(Index Relationships)의 부상이 기대되는데요. 이는 인간관계의 밀도보다 스펙트럼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공간력

공간력

SNS의 등장으로 바뀐 것은 인간관계뿐만이 아닙니다. ‘공간’에 대한 개념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죠. 이제는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친구를 맺고 물건을 구매하는 일이 전혀 낯설지 않은데요. 이처럼 공간에 대한 개념과 인식이 확장됨에 따라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 역시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와 불경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이지만 새롭고, 참신하고,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가진 힘은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6. 뉴디맨드 전략

뉴디맨드전략

‘뉴디맨드 전략’은 불가항력적인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의 전략을 뜻하는데요. 쉽게 말해 소비자들이 "이건 꼭 사야 해!"라고 느끼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불경기가 찾아온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단순히 소비를 줄이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정말 사고 싶은 물건이 나왔을 때 아낌없이 지갑을 열죠. 이처럼 불경기에는 소비의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제품에 새로운 컨셉을 덧입히거나 지불 방식을 바꾸는 등 기업들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7. 선제적 대응기술

선제적 대응기술

지금까지 기술은 인간이 요구하면 그것을 해결해주는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기술 자체가 상황과 소비자를 인식해서 요구하기 전에 미리 그 요구를 들어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내가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켜지는 전등이나, 터널에 진입하기 전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환기구를 막는 자동차처럼 말이죠. 선제적 대응기술은 사회적 약자를 돕고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등 공공영역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될 기술이기도 합니다.

 

8. 알파세대가 온다

알파세대

요즘 신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MZ세대’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제는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진짜 신세대, ‘알파세대’가 몰려옵니다. 알파(α)는 그리스 문자의 첫 번째 글자인데요. 영문자가 아닌 그리스 문자를 사용함으로써 Z세대의 다음 세대라는 의미와 완전히 새로운 세대라는 의미를 표현했습니다. 알파세대는 21세기 이후의 첫 세대이자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을 접한 세대라는 특징을 갖는데요. Z세대가 아날로그적인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면,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매체의 영향만을 받으며 성장한 것이 차이점입니다.

 

9. 네버랜드 신드롬

네버랜드 신드롬

알파세대가 점점 성장하며 다음 세대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 요즘 기성세대는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며 오히려 아이로 남고 싶어 합니다. 동화 속 주인공 피터 팬은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는 곳 ‘네버랜드’에서 살아가죠. 이제 사람들은 피터 팬처럼 되기를 원합니다. 젊어 보이기 위해 미용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가 하면, 어린 시절 몰두했던 취미에 아낌없이 돈을 쓰죠. 이런 네버랜드 신드롬은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거부하고 현재에 안주함으로써 사회적인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고령화 사회에서 노년층이 더 젊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10. 디깅 모멘텀

디깅 모멘텀

디깅 모멘텀의 뜻은 파고드는(digging) 힘(momentum)인데요. 마치 우물을 파듯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뜻하는 말입니다. 일본의 '오타쿠'가 현실에서 도피해 주변과 단절된 채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이미지라면, ‘디깅러’는 한 분야를 파고들면서도 계속해서 주변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어나가는데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디깅의 대상, 형태, 방법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결국 최종 목적은 ‘행복’입니다. 여러분도 이미 무언가를 ‘디깅’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여러분의 디깅 모멘텀,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출처 : 유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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