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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통신 등 34개 분야 협약
중국, 아랍권 영향력 더욱 커질듯

중국.사우디아라비아 합의내용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양국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고 2년 주기의 셔틀 정상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

 

특히 미국과 서방에서는 퇴출 대상인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華爲)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사우디의 클라우드 및 인터넷망 구축 사업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미국 입김이 강했던 아랍권에서 중국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직접 서명하고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사우디 SPA통신 등이 전했다. 또 양국은 2년마다 번갈아가며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통신은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와 사우디의 ‘비전 2030’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9일에는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콘퍼런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양국은 그린수소·태양광·건설·정보통신·클라우드·의료·교통·건설 분야에서 1100억 리얄(약 38조6000억 원) 규모의 협정 34개를 무더기 체결했다. 협정 중에는 화웨이가 사우디 내 클라우드 및 초고속 인터넷 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화웨이는 안보상 우려 및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한 견제 의도로 2019년 미국이 블랙리스트에 올린 기업이다. 화웨이의 사우디 내 사업 참여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 대신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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