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민주 경선 후보, 21일 금투협회 방문
주가 부양 의지…상법개정 폐기 관련 입장 나올듯
김동연 더민주 후보 "연기금 국내 주식 투자 늘릴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국회에서 재표결 끝에 폐기된 상법 개정안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관련 정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후보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오는 21일 만나 국내 주식시장 현황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을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후보는 최근 유튜브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민주당이 집권하면 별도의 정책 시행 없이도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북한과의 평화 정책을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고 주가 조작 범죄를 엄격한 처벌함으로써 주식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 전체'로 확대하고 전자주주총회 개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달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후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 결과 가결요건(200석)을 넘지 못해 부결되면서 결국 법안 폐기됐다.
토큰증권(STO) 등 증시 제도 관련 의견도 관심이다. 이 후보의 싱크탱크에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 교수가 부위원장직을 맡았다. 김 교수는 지난 2월 토큰증권 관련 간담회를 주최했고 이 후보는 축사를 보냈다.
한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역시 국내 주식시장 성장 전략을 담은 정책자료집을 발표했다. 국민연금(1150조원)과 퇴직연금(400조원), 연기금 투자풀(64조원) 등 공적자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두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