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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격보다 '본질'에 집중
품질 좋은 화장품으로 승부수

LG생활건강 손잡고 
스킨케어 라인 8종 4950원에 판매

 

이마트가 노브랜드 전략을 화장품 카테고리에도 적용한다. 상품 본질에만 집중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내기 위한 결정이다. 가격에도 창의성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식을 벗어나는 가격 파괴’를 외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실험 정신이 투영된 결과다.

 

◆ 화장품도 '노브랜드 전략'

21일 이마트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GLOW:UP by BEYOND)’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이다. 화장품 신제품 8종을 우선 판매하며 가격은 각 4950원이다.

 

4000원대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은 노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이마트는 2015년 자체제작 브랜드(PB) 노브랜드를 론칭했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브랜딩은 배제하고, 상품 본질의 기능만 남겨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노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맞추기 위해 신세계그룹 전 유통채널로 공급망을 확대했다. 계약 물량을 늘려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단량 통일, 기능 최적화, 디자인 단순화로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략을 화장품에도 적용한다.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슬로우에이징(Slow-aging)’ 뷰티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개발했다. 제품 패키지를 단순화하고 AI 모델을 활용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오직 품질과 가격에만 집중했다.

 

신제품에는 콜라겐·바쿠치올 등 피부 탄력 케어 성분과 글루타치온 등 브라이트닝 성분을 담았으며 토너, 세럼, 크림, 팔자 주름 패치, 아이 앰플, 나이트 마스크 크림, 팩 투 폼(클렌징폼), 멀티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했다.

 

이마트 측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화장품들이 유통업계 전반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 신뢰도까지 높은 국내 대표 뷰티 기업과 손잡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본질에 집중하는 이마트

이마트가 화장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9년 PB(자체 브랜드) 스톤브릭을 내놓기도 했다. 스톤브릭은 레고처럼 조립하는 콘셉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였다. 립스틱 95종, 액세서리 116종 등 211종을 공개했다. 당시 이마트는 "고부가가치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이번에는 기초 라인에 집중한다.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은 수분 진정, 보습 등 피부 고민 별 집중 케어를 위한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초저가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와인'에도 노브랜드 전략을 적용해 '와인 명가' 이미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2019년 8월 선보인 4900원 와인 '도스코파스'가 대표적이다. 도스코파스는 론칭 1년 만에 판매량 200만병을 돌파하며 국내 와인 시장에서 최단 기간 판매고를 기록했다. 당시 도스코파스는 국내 와인 대중화의 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마트가 와인 가격을 낮출 수 있던 이유는 '대량 매입'이다. 일반 브랜드 와인의 40배 수준에 달하는 12만병을 초도 물량으로 대량 주문함으로써 4900원이라는 초저가를 구현할 수 있었다. 이마트 측은 "오직 이마트만 소화할 수 있는 물량으로, 부자재 가격과 유통 비용을 대폭 절감했기에 가능한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정수민 화장품 바이어는부담 없는 가격은 물론, 성분과 효능까지 고려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LG생활건강의 초저가 화장품을 이마트 단독으로 선보인다, “유통 전문가와 피부 전문가가 만나 선보이는 합리적인 가격의 스킨케어 제품을 앞으로도 다양하게 선보일 있도록 노력할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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