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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찬바람 불며 자금 대거 이탈
홈플사태로 저신용채 외면도 한몫
DN솔루션즈·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이달 시작되는 수요예측 흥행기대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과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겹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이 올 들어 3000억원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대형 IPO들의 수요예측 흥행이 시장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공모주펀드 156개의 설정액은 연초 대비 3165억원 감소한 3조5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4543억원이 유입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6%으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4.51%)을 밑돌고 있다. 

 

자금 이탈은 운용사 구분 없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다올내일출금초단기채공모주펀드는 올해 들어 301억원이 유출됐다. 브이아이국채분할매수&공모주목표전환형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276억원이 빠져나갔다. 하나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서도 이 기간 128억원이 줄었다. 

 

올 들어 IPO 시장 찬바람이 지속되자 관련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종목은 총 30개로 이중 10개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업체 데이원컴퍼니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외 아이지넷(-37.79%), 와이즈넛(-36.47%),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이 상장 첫날 공모가 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달 홈플러스 사태 이후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 역시 공모주펀드 자금 유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주펀드는 크게 일반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는 대신 공모주를 우성 배정받는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홈플러스 사태로 BBB급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 이탈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신규 상장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작기계 제조사인 DN솔루션즈는 이날부터 2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5000~8만9700원으로, 상단에 확정할 경우 공모 규모는 1조57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24일부터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당초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예상됐지만,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622억원으로 추산된다. 화장품 기업 달바글로벌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IPO 시장 분위기 뒤집기에 성공할 있을지 주목된다. 박제우 코레이트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공모주 시장 자체의 분위기는 2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여왔다" "대형 IPO 결과에 따라 투자자 관심이 재차 확대되고, IPO 제도 개편안이 7 시행 이후 시장에 정착한다면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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