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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90% ARM 기반 설계
국가 주도 EDA 산업 적극 육성
개방형 생태계 선점 전략

오픈소스 기반 반도체 설계자산(IP) 아키텍처 'RISC-V' 진영에 중국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RISC-V 인터내셔널 이사회와 기술위원회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프리미어 멤버십' 회원 가운데 50% 이상을 중국 기업과 기관이 차지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반도체 IP 등 첨단 기술의 수출 규제를 받고 있는 중국이 개방형 생태계인 RISC-V 주도권을 확보, 시장 영향력을 키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RISC-V

시장조사업체 IP네스트에 따르면 반도체 IP 라이선싱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번 기업은 영국 소재 Arm이다. 시장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미국 시높시스와 케이던스가 뒤를 이었다. 반도체 IP 기업이 대부분 영국과 미국에 포진한 만큼 중국은 해외에서 IP를 공급받아야 한다. 중국 반도체의 90%가 Arm 기반으로 설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RISC-V 연합인 'RISC-V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회원 총 25개 가운데 본사 기준 중국 기업·기관은 모두 13개다. 미국 8개, 영국 2개, 인도 1개, 대만 1개 대비 많은 수가 포진해 있다. RISC-V 프리미어 회원은 연간 25만달러 이상의 회비를 내며, 연합 대표 성격인 이사회와 기술 개발 방향을 주도하는 기술위원회 의석을 받는다. 180여개에 이르는 '전략적 회원'보다 수는 적지만 영향력은 더 강력하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세미파이브 등이 전략적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5년 RISC-V 인터내셔널 설립에는 중국 안데스 테크놀로지와 중국과학원 컴퓨터기술연구소 정도만 참여했다. 7년이 지난 지금은 핵심(프리미어) 멤버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중국 프리미엄 회원으로는 안데스테크놀로지, 베이징오픈소스칩연구소(BOSC), 청웨이캐피털, 신창하이허연구소, 중국과학원컴퓨터기술연구소(ICT), IS닫기방송 수신제한시스템 (CAS : Conditional Access System): 유료 방송의 시청 채널을 제한하는 체계상세보기▶CAS, 텐센트, UNISOC, ZTE, 화웨이 등이 등록했다. RISC-V 인터내셔널 설립 초기에는 미국 구글, 퀄컴, 사이파이브, 웨스턴디지털 등이 주도하고 중국은 소수 기업만 참여했지만 점차 확대되고 있다.

RISC-V 프리미어 회원
RISC-V 프리미어 회원

RISC-V는 2010년부터 개발되고 있는 개방형 반도체 IP 아키텍처로, 반도체 IP계 '리눅스'로 불린다. 미국 인텔 주도의 x86과 영국 Arm 기반과 달리 라이선스나 로열티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 공정 첨단화에 따라 급격히 상승하는 IP 로열티와 라이선스 비용을 줄이고 최적화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 RISC-V 진영에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최근 파운드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인텔도 RISC-V 진영에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시장조사업체 세미코리서치는 RISC-V 기반 중앙처리장치(CPU) IP가 5년 동안 연평균 34.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9% 안팎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전체 반도체 IP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다. 인공지능(AI) 칩 경우 2027년까지 250억개가 RISC-V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RISC-V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회원 현황]

국가별 RISC-V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회원 현황
국가별 RISC-V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회원 현황 <자료:RISC-V 인터내셔널>
반도체 IP 기업 시장 점유율
글로벌 반도체 IP기업 시장 점유율

참고 :

중국, '오픈소스 RISC_V'로 미 반도체 제재 '맞대응'

중국 '반도체 설계 오픈소스' 영향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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