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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한국 원화 같은 아시아 통화 가치가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룸버그는 자사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10년 평균치에 비해 한국 원, 인도네시아 루피아, 브라질 헤알, 대만 대만달러, 인도 루피 등이 신흥시장 통화 중 가장 저평가 된 통화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새로운 경기부양 조치와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 무역 협상 진전 조짐이 아시아 통화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달 초 나타난 대만달러 급등세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아시아 통화가 강세로 갈 가능성을 드러냈다고 봤다.

 

M&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신흥시장 채권 책임자 클라우디아 칼리쉬는 “(아시아 통화들이) 펀더멘털 측면에서 오랫동안 저렴했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들이 남미 통화캐리 트레이드 기회가 큰 까닭에 아시아 통화에는 과소 투자했다면서 “이제 조금씩 조정을 받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로 급락한 한국 원화가 추가 상승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저평가 정도, 달러 자산의 전환 가능성, 위안화의 역할 등을 고려해볼 때 한국 원화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도 절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싱가포르와 대만달러도 상당한 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우려로 미 달러의 매력이 약화하는 가운데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신흥국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개선하면서 아시아 통화 약세 심리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아시아 통화 지수가 지난 4월 저점 이후 약 3% 상승했고, 이달 글로벌펀드가 인도네시아, 태국, 한국의 현지 통화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통신이 국제결제은행(BIS) 자료를 근거로 10년간 환율 변동폭을 분석한 결과 원화가치가 2% 넘게 하락하며 아시아통화 중 가장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상승세의 지속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점이 아시아 통화가치 절상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지난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하자 달러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고, 많은 아시아 통화는 이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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