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2월 15일 서울 남산서울타워에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번갈아 비춰지고 있다. 서울과 도쿄의 상징적 랜드마크인 남산서울타워와 도쿄타워는 이날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동시에 불을 밝혔다.
지난 2월 15일 서울 남산서울타워에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번갈아 비춰지고 있다. 서울과 도쿄의 상징적 랜드마크인 남산서울타워와 도쿄타워는 이날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동시에 불을 밝혔다.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공항 심사장에 ‘한일 국민 전용 통로’를 개설한다. 입국 절차를 간소화해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적 교류를 통해 후퇴하지 않는 한일 관계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15일 한국 법무부에 따르면 전용 통로는 서울 김포·부산 김해공항과 도쿄 하네다·후쿠오카공항에 설치되며, 6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시범 운영된다. 양국 국민을 위한 전용 동선을 마련해 공항 혼잡을 줄이고, 빠른 입국을 돕는 방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시범 운영 결과를 평가해 확대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사전 입국 심사’(프리클리어런스) 도입도 논의 중이다. 이 제도는 출국 공항에서 상대국 입국 심사까지 함께 마치는 시스템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당시 인천공항과 나리타공항에서 한시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당시 양국은 각 공항에 14명의 출입국심사관을 파견해 출국 심사와 동시에 상대국 입국 심사를 함께 처리했다.

 

코로나19로 한때 중단됐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이후, 한일 간 교류는 급속히 회복됐다. 특히 엔화 약세에 힘입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880만 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체 방일 외국인 방문객의 20%를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도 322만 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닛케이는 “6월 3일 한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일본 정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개선된 한일 관계를 유지하려는 입장”이라며 “인적 교류의 확대가 양국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흐름으로 만들 초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역시 올해를 양국 관계 도약의 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동아시아문제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한국 국민의 비율은 4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을 맞잡고, 나은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양국은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60주년의 메인 행사인 기념 리셉션은 서울에선 6 16, 도쿄에서는 6 19 개최될 예정이다. 2015 수교 50주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상대국 대사관 주최 행사에 참석한 전례가 있어, 오는 6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원문기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