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하는 CATL, 홍콩서 6조 조달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이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약 46억 달러(6조4000억원)를 조달하며 거래 첫날 주가가 16% 상승했다. 조달 자금 중 90%는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입돼 BMW, 폭스바겐 등에 공급하는 유럽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지정에 따라 미국 자금은 배제됐으나 중동계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52%로, 한국 배터리 3사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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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 “공급망 실사법 철회해야”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독일 메르츠 총리가 EU의 공급망 실사법(CSDDD)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양국은 해당 법이 유럽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며 “단순 유예가 아닌 철회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CSDDD는 2027년부터 대기업에 인권·환경 리스크 점검 의무를 부여한다. EU 집행위는 규제 간소화를 위해 일부 조항 완화를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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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터리 세액공제 2028년 종료 추진
미국 공화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배터리·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시점을 2033년에서 2028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담은 관련 법안이 21일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내 생산 확대에 투자한 한국 배터리 업계에 타격이 우려된다.EU 농가, 기후재해로 연 44조 손실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날씨로 EU 농업 부문은 매년 평균 283억 유로(44조 원)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이 중 70~80%는 보험 등으로 보전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는 기후 리스크 대응을 위한 농업 보조금 활용과 긴급지원 제도 개선에 나섰으며 유럽투자은행(EIB)은 물 관련 프로젝트와 농업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기후 대응이 없을 경우 2050년까지 피해가 최대 66%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SRD 첫 보고서, ‘위험’은 많고 ‘기회’는 적어
CSRD 1차 보고 대상 유럽 기업 304곳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부정적 영향(37%)과 위험(26%)은 많은 반면, 긍정적 영향(24%)과 기회(13%)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 및 공급망 노동 관련 공시 기준(E2~E4, S2)에서는 부정적 영향이 과반을 차지했다. ESG 데이터 분석 기관인 데이터마란(Datamaran)이 21개국 57개 산업군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 이슈의 재무 리스크 전환은 시차가 있고 기회 공시는 검증 부담으로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중 중대성’ 평가의 현실적 한계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