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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사회서 대표교체할듯
추형욱 유력…장용호 등 거론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이르면 28일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중간 인사를 추진하는 셈이다. 조직 슬림화와 계열사 축소와 같은 리밸런싱이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인사쇄신 역시 예외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는 모양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교체 안건을 검토한다. 박 사장은 이에 앞서 자진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3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박 사장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취임 1년여 만에 사장직을 내려놓게 된다.

 

박 사장이 물러나는 것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부진 탓이 크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4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 계열사 SK E&S와 합병해 자산 100조원 규모 에너지 회사로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업황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월부터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계열사별로 임원 7시 출근, 골프 금지, 국내 출장 축소, 회식 최소화에 나선 상태다.

 

후임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추 사장은 도시가스 사업 등 기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신사업으로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 발굴을 주도했다. 전략기획팀, 재무실 등을 거치며 기획력을 인정받은 기획통이다. 또 이사회 의결사항인 대표이사 선임의 경우 사내 이사 중 1인을 임명해야 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사내이사는 박 사장과 추 사장 2인이다. 대표이사 임명을 위한 선제조건인 사내 이사 선출의 경우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지만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장용호 SK(주) 대표이사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재무통인 장 대표이사는 투자전문가로 각종 인수·합병을 주도해왔다. 그룹 내 신망 역시 두텁다는 평이다.

 

그 외에도 SK그룹 내 주요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 중간 인사를 단행한 SK에코플랜트 역시 당시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사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을 추진하는 데 있어 재무 전문가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

 

이번 중간인사는 6 13~14일로 예정된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추진된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쇄신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히 배터리·정유·화학 주요 사업의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약화로 인해 중장기 전략에 대한 내부 신뢰가 흔들린 만큼 리더십 교체를 통해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종 이사회 결과가 나올 때까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 "이사회 결과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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