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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에 패널 개발 주문
10∼1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로
중소형 OLED시장 성장 기폭제
삼성·LGD 주요 공급사 떠올라

애플 OLED 디스플레이 적용 계획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북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이 애플의 의뢰를 받아 아이패드용 OLED와 OLED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이 아이패드, 맥북에 LCD 대신 OLED를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 영향력이 큰 애플의 OLED 탑재 확대로 스마트폰 중심의 중소형 OLED 시장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스톤파트너스 등 업계를 종합하면 애플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에 아이패드용 OLED 2종과 맥북용 OLED 2종 패널 개발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아이패드용은 10.86인치와 12.9인치, 맥북용은 14인치와 16인치다. 정식 프로젝트가 가동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관련 부품 및 소재 기업들이 개발에 착수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업체 관계자는 “10인치부터 16인치까지 여러 패널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패드는 태블릿, 맥북은 노트북이다. 이 두 제품에는 액정표시장치(LCD)가 메인 디스플레이로 사용됐다. 맥북프로와 같은 일부 모델에 OLED가 적용된 적이 있지만 이는 메인 화면이 아닌 버튼을 대신하는 용도(터치바)였다.

 

애플은 프리미엄화를 위해 아이패드와 맥북 디스플레이를 OLED로 대거 전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0.86인치와 12.9인치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아이패드 프로' 제품의 디스플레이 크기와 일치하고, 14인치와 16인치 디스플레이도 '맥북 프로'와 동일하다. 아이패드는 2024년 출시 제품, 맥북은 2026년 제품부터 OLED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와 맥북 OLED 탑재가 주목되는 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OLED 시장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세계 태블릿 시장 1위 기업이다. 연간 7000만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맥북도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탄탄하다. 이들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바뀌는 것이다. 애플의 태블릿·노트북 적용은 또 다른 경쟁사들의 채택을 앞당길 수 있고, 기존 6인치 안팎의 스마트폰보다 면적이 커져서 OLED 패널에 사용되는 소재·부품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아이패드에 들어갈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공급이 점쳐진다. 양사는 아이폰 OLED 공급사다. 아이패드 OLED는 6세대(1500×1850㎜, 기판 크기별 세대를 구분) 라인에서 양산이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6세대 라인, LG디스플레이는 파주 6세대 라인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북용 OLED는 신규 투자하는 8세대 라인에서 생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에서 8세대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출처: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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