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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로 편입 추진
인수 마무리 단계 수순
인수가 300억원 수준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
부동산 프롭테크 영향력 강화

국내 간편결제 1위 사업자인 '네이버페이'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아파트실거래)'을 인수한다. 네이버페이가 아실을 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부동산 프롭테크(Prop Tech, Property technology) 시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부동산 프롭테크 스타트업 '두꺼비세상'이 보유한 아실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인수하는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네이버페이가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인수금액은 300억원 수준이다.

아실은 개발자 출신인 전병옥 대표가 2015년 창업한 부동산 플랫폼 기업이다. 삼성생명 출신 유거상 대표가 2019년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입주 물량과 학군 분석, 매물 증감률 등 빅데이터를 기반한 투자 데이터 제공에 주력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40만명에 달하는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네이버페이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다음(Daum)이 지난 4월 부동산 서비스를 종료하며 부동산 프롭테크 지형이 개편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는 최근 페이 앱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결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네이버부동산'을 네이버 페이 앱에 통합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에 아실의 부동산 데이터 서비스가 결합하면 금융과 부동산 분야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타 프롭테크 플랫폼에 비해 많은 수의 부동산 매물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투자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한계를 아실이 보유한 시장 분석 데이터가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페이의 부동산 금융 서비스가 한층 고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인수가 마무리된 후에도 각 플랫폼은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경영진 체제도 유지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현재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 중에 있다"며 "아실의 강점을 활용해 더 많은 사용자의 수요를 충족하는 부동산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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