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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접촉 없이 승하차
10월부터 시범사업 실시
36개 노선·500여대 대상
인식률·이용률 따라 확대

 

서울시가 시내버스에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태그리스)'을 도입한다.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찍지 않고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스템으로, 전용 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교통약자 편의 증진이 기대되지만 인식 오류 개선이나 시민 사용 확대를 위한 별도 논의도 필요하다.

 

11일 서울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 36개 노선, 총 500여대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태그리스 결제 시범사업에 나선다.

이르면 10월부터 서울시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태그리스)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이르면 10월부터 서울시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태그리스)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태그리스란 승객이 단말기에 교통결제 도구를 대지 않아도 탑승과 동시에 자동으로 요금이 처리되는 대중교통 요금결제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기능이 포함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교통수단과 연계한 뒤 센서가 인식할 수 있도록 위치정보와 블루투스를 켠 상태로 게이트를 통과하면 된다.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은 채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는 셈으로, 현재 경기도 일부 광역버스와 창원시 일부 시내버스에서는 태그리스 결제 방식이 도입됐다.

 

대중교통 태그리스 결제 방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 편의를 위해 역점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대중교통 태그리스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서울시도 혁신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오 시장 역시 올 초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도 '태그리스 도입'을 강조하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활용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서울시에서도 우이신설선 경전철 구간을 대상으로 태그리스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용답역, 옥수역, 사당역, 답십리역 등에서는 기술실증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지하철 1~8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태그리스 시내버스 적용을 위해 서울시는 시범사업 범위를 놓고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논의하고 있다. 36개 노선, 500여대 버스에 태그리스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데, 승객수나 노선 이동 시간 등을 감안해 일부 사업지가 바뀔 수 있다.

 

태그리스 장비 설치와 관련한 기술 부문은 티머니가 맡는다. 모바일 티머니 앱만 설치하면 태그리스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서울시는 많은 인원이 승하차하는 상황, 태그리스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의 위치별 인식 상황 등을 점검한다. 승객 반응이나 설치 및 관리 비용도 확인해 향후 확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과정에서 소요되는 설치 및 운영 비용은 티머니가 부담한다.

 

다만 시스템 오류 등의 변수는 앞으로도 계속 예측·관리해야 부분이다. 지하철과 달리 시내버스의 경우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밀집되는 경우가 많아 인식률이 떨어질 있고 뒷문으로 승차하는 일도 적지 않아서다. 인접한 버스와의 인식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 시민 이용률도 높여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적용 중인 지하철 태그리스의 경우 이용률이 1%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있고 무임승차 문제까지 불거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기술, 서비스적인 문제점을 찾아 보완할 예정으로 시민 대중교통 서비스 체계가 개선되는 계기를 마련할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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