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 ①전국 17개 시·도 사회안전지수 2년째 1위..서울시 2위
세종특별자치시가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를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경제활동 1위, 생활안전 분야 1위, 주거 분야 4위 등 정량지표에서 전체 1위에 올랐고 정성지표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서울특별시는 건강보건 분야 1위 등 정량지표에선 2위, 정성지표에선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 세종시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올해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는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전국 시·도별 '2025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5)-살기좋은 지역' 결과를 공개했다.
사회안전지수는 도시 안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21년부터 국내 각 광역·기초 지자체의 △경제활동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크게 4개 차원의 정량지표를 토대로 산출하는 지수다. 지역 주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인 정성지표도 반영한다. 조사대상은 전국 17개 시·도와 수도권 62개 시·군·구다.
전국 17개 시·도 대상 조사에선 세종시의 사회안전지수가 60.09점으로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사회안전지수는 일종의 표준화 점수로 전체 평균에 대한 상대적인 위치를 의미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세종시는 전체 1위였다. 2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세종시는 정량과 정성지표에서 각각 1위, 2위에 올랐다. 그만큼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주민들의 체감 만족도도 높다는 뜻이다. 정량지표에선 소득·고용·노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제활동 분야 1위를 기록했다. 교통안전·치안·소방 등의 지표로 구성된 생활안전 분야 역시 1위였다.
서울시는 59.17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종시와 점수차는 지난해 3.13점에서 올해 0.92점으로 크게 줄었다. 국내 최상급 종합병원 등 풍부한 의료기관 인프라로 건강보건 분야에서 1위, 생활안전 분야에선 4위에 올랐다. 정성지표에선 세종시보다 높은 1위에 랭크됐으나, 높은 집값에 기인한 주거환경 분야(17위)의 성적이 아쉬었다.
3위와 4위는 수도권인 경기도(57.54점)와 인천광역시(56.55점)에 돌아갔다. 경기도는 소득 지표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아 경제활동 분야에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전국 시·도 중 생활안전 분야에서 2위에 오르면서 전체 순위가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뛰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전체 5위에 오른 대구광역시(55.80점)가 가장 앞섰다. 대구시는 정량지표 중 건강보건(3위), 생활안전(6위) 분야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뒤이어 울산광역시(55.47점)와 광주광역시(55.10점)가 각각 전체 6, 7위에 올랐다. 울산은 각각 3위를 기록한 경제활동, 생활안전 분야의 점수가, 광주는 4위인 건강보건 분야의 성적이 도드라졌다.
올해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도 행정수도인 세종시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강세가 이어졌다. 하위권 지역의 경우 대부분 주거환경에선 고평가를 받았으나 건강보건과 생활안전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의료나 치안 등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향이다. 이재명 정부가 공약한 '균형발전'의 체계적인 설계와 집행으로 지방소멸을 막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장안식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장은 "올해 사회안전지수는 전국 시·도별 사회안전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수도권과 지방 간의 차이를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세종시는 모든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고, 서울은 건강보건과 생활안전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도심 밀집 구조로 인해 주거환경 지표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