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상표권 8개 출원… 신한금융과 협업 전망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했다.
1일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27일 'SHCw', 'SKRW', 'KRWSH', 'SOLKRW', 'SHWON', 'SHCKRW', 'SHKRW'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8개를 출원했다. 원화를 뜻하는 'KRW'에 신한의 영문 이니셜 'SH', 신한카드 플랫폼 명 'SOL'을 조합한 게 특징이다.
상표는 암호화폐 중개업, 토큰 발행 및 회수업, 화폐이체업 등으로 분류된다. 향후 스테이블 코인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상표권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금융권은 은행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카드업계에서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등록한 건 신한카드가 처음이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에서 삼성카드와 0.5%포인트 내외에 격차를 보이는 등 선두권 자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을 확장하려는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KB'에 원화를 의미하는 'KRW'를 조합한 'KBKRW', 'KRWKB'를 비롯해 'KBST', 'KRWST' 등의 상표권을 출원, 하나은행도 'HanaKRW', 'KRWHana' 등을 출원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3일 'BKRW, KRWB, KKBKRW, KRWKKB' 을 등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6일 'KRWSHB' 'SFGKRW' 'SHKRW'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21건을 출원했다. 출원 항목은 '암호화폐 금융거래업' '암호화폐 중개업' 등이 포함됐다. 신한금융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내부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한카드 등 계열사와 협업에 나설 방침이다.
핀테크사들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PKRW, KKRW, KRWK, KRWP, KPKRW, KRWKP' 등 6개 상표를 3개 상품 분류로 나눠 18건의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6일 '10주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