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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예금이 더 바람직”…트럼프 행정부 기조와 충돌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BOE) 총재가 글로벌 주요 은행들을 상대로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보다는 기존 예금의 디지털 버전인 ‘토큰화 예금(tokenized deposit)’을 은행들이 제공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밝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시스템에서 자금을 유출시켜 대출 여력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일 경우 금융 시스템 전반에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은행과 유사한 규제 체계가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육성 기조와는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미국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고, 달러 연동 암호자산에 대한 규제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트럼프 측이 연계된 민간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시가총액 22억달러(약 3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베일리 총재는 영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파운드’ 발행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디지털 파운드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예금을 디지털화하는 방향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무너질 경우 기초자산의 급매(sell-off) 유발할 있으며, 제도권 외부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자금 이동은 자금세탁 범죄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는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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