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가속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700억달러(약 97조원) 규모의 AI·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열리는 '제1회 펜실베이니아 에너지 혁신 서밋'에 참석한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해당 행사에서 신규 데이터 센터, 발전 시설 확장, 전력망 인프라 개선, AI 교육 프로그램 등의 내용이 담긴 기업 투자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불룸버그에 밝혔다.
행사에는 금융 분야 및 AI·에너지 분야 기업 주요 인사들이 대거 출동한다.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 등 6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데이브 맥코믹 공화당 상원의원은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라고 평가했다.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조너선 그레이 사장은 행사에서 250억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력 생산 증대를 위한 데이터 센터·에너지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가 포함될 예정이다. 맥코믹 의원은 이를 통해 연간 6000개의 건설 분야 일자리와 30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력 확보는 국가 안보와 밀접하게 얽혀있으며, 미국이 AI 시장에서 앞서가려면 전력 확보가 필수라고 본다. 블룸버그는 이번 계획에 발전시설 확장이 포함된 것 또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조해온 전력 확보와 석탄화력발전소 확대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 NEF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전력 수요 중 데이터 센터는 3.5%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2035년 8.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