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고율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금융시장은 평온하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잦은 번복을 거듭하면서 시장은 실제 고관세 이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6개 국가와만 무역협상 합의를 마친 상태다. 한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 교역국과 합의하지 못하면 8월 1일부터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금융시장은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방침을 발표했을 당시 미국 국채와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각국의 보복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U는 무역협상에 나서면서도 ‘노딜’ 사태에 대비해 15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은 변동이 거의 없고, 뉴욕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 같은 월가의 낙관론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번복 패턴’이 있다. 지난 4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 방침을 밝혔다가 시장 혼란이 커지자 며칠 만에 시행을 연기했다. 이런 전례 때문에 월가에서는 ‘타코(TACO)’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는 뜻이다. CNN은 이번에도 월가는 시한 연장이나 협상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같은 시각을 강하게 부인했다. 백악관의 관계자는 CNN타코 같은 헛소리 때문이 아니다라며기업과 교역국은 대통령이 진지하다는 사실을 알고 공급망과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하고 있다 주장했다.그러나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통상 담당을 지냈던 새라 비앙키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그들(기업들과 투자자들) 트럼프가 관세 부과 강행에 진지하다고 믿지 않는다" 만약트럼프 행정부가 고율 상호관세 부과 위협을 진짜로 실행하려고 든다면 시장에 타격이 있을 이라고 말했다.

원문기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