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대규모 투자 소식을 발표한 애플의 급등과 일부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1.38포인트(0.18%) 오른 4만4,193.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5.87포인트(0.73%) 상승한 6,345.06에 종료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52.87포인트(1.21%) 강세를 보이며 2만1,169.42에 마감했다.
이 중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제조 시설에 1천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5.09% 급등했다. 이로써 애플의 총 미국 투자 규모는 6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증시 반등은 최근 이어진 조정 장세를 일부 되돌리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S&P500지수는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7거래일 중 6거래일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였다.
심플리파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그린 수석전략가는 "지난주 고용보고서가 실망스러웠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변동성에서 비롯된 조정 과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지금은 일종의 관망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는 2% 이상 뛰었고 필수소비재와 기술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의료건강은 1% 이상 내렸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도 1%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의 호재는 이날 다른 대형 기술주 투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가 0.65% 올랐고, 아마존(4.0%) 테슬라(3.62%), 메타플랫폼(1.12%)도 상승했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에 따른 희비는 엇갈렸다.
맥도날드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데 이어, 동일 매장 매출이 최근 2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98% 상승했다.
반면, 스냅은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17.15% 급락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도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컨센서스를 밑돌며 6.42% 미끄러졌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약 81%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