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콘텐츠웨이브 CB 인수
SK스퀘어가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티빙과의 '통합 K-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SK스퀘어는 콘텐츠웨이브에 7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콘텐츠웨이브가 신규 발행하는 CB를 SK스퀘어가 인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추가로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은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웨이브 CB 중 500억원을 인수한다. CJ ENM 역시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셈이다. 이로써 콘텐츠웨이브에 대한 SK스퀘어의 누적 투자액은 1750억원, CJ ENM은 1500억원이 된다.
이번 CB 투자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SK스퀘어와 CJ ENM은 콘텐츠웨이브가 발행한 CB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취득했다.
콘텐츠웨이브는 이날 이사회 구성도 완료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서 신임 대표이사는 CJ ENM에서 해외사업팀과 해외콘텐츠사업부를 거친 미디어 전문가다.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은 마케팅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OTT 업계 최초 결합 상품인 '더블 이용권'을 출시한 바 있다.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은 향후 지상파와 종편의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의 교류도 적극 확대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의 통합이 완료되면 토종 OTT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가 탄생할 것으로 양사는 기대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6월 현재 주요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40%인데, 티빙(17%)과 웨이브(7%)가 힘을 모으면 쿠팡플레이(21%)를 넘어선다는 계산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간 통합으로 K-OTT의 미래 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