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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은 53% 급증...장중 10% 이상 급등
6월 IPO 관련 비용 반영으로 순손실 전환

 

세계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하나인 서클인터넷그룹 주가가 1000만주 규모의 신주를 공모한다는 발표에 장 마감 이후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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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서클은 보통주 A급 1000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0만주는 회사가 새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 800만주는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서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서클 주식은 이날 매출이 50% 이상 올랐다는 소식에 장초반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반납하며 1.27% 상승에 거래를 마쳤다.

 

서클은 이날 장 시작 전 2분기 매출이 6억5810만달러로 전년 동기(4억3000만 달러)보다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6월 기업공개(IPO) 관련 비용을 반영하면서 4억8210만달러(주당 4.48달러) 순손실로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290만달러 순이익(주당 손익분기)을 기록했다.

 

순손실에는 주식 기반 보상 비용 4억2400만달러와 전환사채 공정가치 조정 비용 1억67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인터넷과 금융 시스템이 결합하는 변곡점에 와 있다”며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이 미래 금융 시스템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클이 발행·관리하는 스테이블코인 ‘USDC’ 유통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6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미국 달러 등 다른 자산에 연동한 가상자산으로, 과거에는 주로 암호화폐 거래의 중간 매개로 쓰였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로 은행·결제업체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클은 올해 남은 기간 ‘기타 매출’을 7500만∼8500만 달러로 전망했으며, 조정 영업비용은 4억7500만∼4억9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USDC 유통량은 향후 연평균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 결제, 외환(FX), 자본시장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신규 블록체인 ‘아크(Arc)’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네트워크는 서클의 플랫폼과 서비스 전반에 통합되며 오는 가을 개발자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클은 지난 6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직후 주가가 5배 이상 뛰는 등 ‘대박’ 데뷔를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산업 지원 기조와 ‘지니어스 법(Genius Act)’ 시행이 시장 성장에 탄력을 더했다. 달러 담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USDC 점유율이 약 26%로 1위 테더(USDT·약 67%)에 이어 두 번째다.

 

서클의 수익원은 자사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USDC)’ 담보하는 단기 국채와 현금성 자산의 이자 수익이지만, 금리 변동성에 취약하다. 최근 9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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