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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코리아원자력·SOL한국원자력SMR 19일 상장
종목 상한 높이고, 소수종목에 집중투자 전략
빅2 비중 50% 미래 VS 빅2+한전 균형 신한

 

올해 들어 원자력 테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원전 상장지수펀드(ETF)를 새로 내놓는다.

 

두 상품은 기존 원자력 ETF와 달리 종목당 상한 캡을 크게 늘리는 대신 10여개 대표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등 두 종목의 비중을 50%로 두었으며, 신한자산운용은 이들 기업을 포함해 한국전력과 그 계열사를 10%안팎으로 담았다는 특징이 있다. 

 

저보수 경쟁은 피했다. 신규 ETF의 총보수율은 기존 상품과 같거나 더 높게 책정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원자력 ETF와 신한자산운용의 SOL 한국원자력SMR ETF가 오는 19일 동시 상장한다.

 

신규 상품은 기존 상품 대비 한 종목당 상한을 대폭 키웠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기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는 21종목을 보유하며 종목당 비중을 15%로 제한하고 있다.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는 25종목을 담고 있으며, 종목당 비중 상한을 10%로 설정해뒀다. 

 

반면에 TIGER 코리아원자력과 SOL 한국원자력SMR은 둘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종목 수가 10여개로 20개를 넘지 않는다. 종목당 비중도 각각 20%대로 높였다. 

 

빅2 비중만 50%인 TIGER 코리아원자력

 

우선 TIGER 코리아원자력은 원전 개발·운영·정비 기업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으로, iSelect 코리아원자력 지수를 추종한다. 총 15개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한 종목의 상한을 25%로 제한했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비중이 26.5%, 현대건설이 23.7%로 두 종목이 전체 투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미래에셋운용은 두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대형 원전 프로젝트와 소형원자력모듈(SMR) 건설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두 기업은 '팀코리아'로서 26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사업 계약을 따냈고, 현재 각 글로벌 파트너와 SMR 사업도 추진 중이다. 나머지 포트폴리오는 한전기술(10.9%), 한전KPS(7.9%), 대우건설(5.5%) 등 팀코리아 소속 기업들로 채워졌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18일 진행된 상품 설명 세미나에서 "팀코리아와 관련된 한전기술, 한전KPS, 대우건설도 들어가는데 상장 ETF중 비중이 최대"라며 "SMR 관련 주인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비에이치아이의 비중도 55%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팀코리아 주축을 맡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모회사 한국전력은 투자종목에서 제외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전력을 편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국전력의 경우 원자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되지 않는다"며 "대부분 국내 전력 판매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원자력 수출 확대에 더 직접적인 수혜를 볼 기업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열사인 한전KPS와 한전기술은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빅2에 한전 더한 SOL한국원자력SMR

 

같은 날 상장하는 신한자산운용의 SOL한국원자력SMR ETF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한 한국원자력SMR 지수를 추종한다. 이 상품 역시 팀코리아 참여사와 글로벌 기업 협력사가 핵심 투자 대상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22.39%), 현대건설(12.91%), 한국전력(11.95%), 한전기술(11.12%), 한전KPS(8.55%) 등이다. 

 

TIGER 코리아원자력과 다르게 한국전력에 상당한 투자 비중을 부여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전력은 팀코리아를 이끄는 주체로서 원자력 밸류체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팀코리아 모델과 글로벌 협력 두 축에서 동시에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그러면서 "공기업 계열에는 10%의 비중 상한, 민간기업에는 20% 비중상한을 두어 한국 원자력 산업 가장 효과적으로 투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ETF 7종 비교

보수 대신 수익률로 진검승부

 

한편, 과거와 달리 운용사들이 주로 이용했던 '저보수' 전략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통상 후발주자들이 같은 테마로 상품을 내놓을 경우엔 기존 상품보다 보수를 낮춰 마케팅을 벌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운용사 모두 기존 상품대비 같거나 더 높은 보수를 설정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미 상장해 있는 상품과 동일하게 총보수율을 0.45%로 설정했으며, 미래에셋운용은 이보다 높은 0.50%로 정했다. 이에 따라 수익률 경쟁에 보다 방점에 찍힐 전망이다. 

 

두 운용사의 합류로 원자력 ETF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원자력이 최근 AI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원 등을 보완할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원자력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 에 서명하며 원자력 발전용량을 현재의 4배로 늘리겠다고 목표를 세운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이에 원자력 개발 아니라 전력인프라 관련 기업을 담고 있는 HANARO 원자력iSelect 올해 들어 114% 수익률을 기록한데 입어 순자산이 지난 5 1000억원에서 이달 30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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