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하이페리온 155㎡ 30억서 33억대로
서울 오피스텔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 건수가 7000건을 돌파하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1~6월 신고된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는 7022건으로, 전년 동기(5633건) 대비 24.7% 증가했다. 상반기 거래량으로는 2022년(9707건)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10억원 이상 초고가 오피스텔 거래량도 230건으로 전년 동기(93건)와 비교하면 100건 이상 많았다.
오피스텔 거래가 회복되면서 가격도 연일 상승세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23.49였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7월 124.11까지 상승했다. 1월 2억9857만원이던 평균 매매 가격도 7월 3억54만원으로 뛰었다.
일례로 서울 양천구 ‘목동하이페리온2’ 전용 155㎡는 지난 6월 33억2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5월 기록한 최고가(30억1000만원) 대비 3억원 넘게 오른 수치다.
오피스텔이 인기를 끄는 배경은 뭘까. 오피스텔은 2020~2021년 집값 급등기에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풍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2022년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거래는 1만건에 육박할 정도였다.
이후 정부가 주거용 오피스텔을 세제상 주택 수에 포함시키는 규제를 적용했고, 2022년 하반기 금리 상승까지 더해져 2023년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는 4313건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아파트값이 뛰면서 오피스텔과의 격차가 벌어지자 오피스텔 거래량이 다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규제에서 벗어난 오피스텔 거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